한화 정우람, 1천5경기 대장정 마침표…"행복했습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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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39·한화 이글스)이 1천5번째 경기를 끝으로 KBO리그 마운드와 작별했다.
정우람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정우람은 팬들을 향해선 "사람들이 '대전엔 성심당 그리고 또 뭐가 유명하냐'고 물을 때마다 대전의 최고 명물은 한화이글스 팬분들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사랑하고 감사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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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정우람(39·한화 이글스)이 1천5번째 경기를 끝으로 KBO리그 마운드와 작별했다.
정우람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였던 정우람에게 현역 은퇴 전에 팬들과 인사할 시간을 준 한화 구단의 배려였다.
이날까지 통산 1천5경기를 출전한 정우람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우람은 당초 예고됐던 대로 1회 한 타자만을 상대한 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에게 공을 넘겼다.
정우람은 선두타자 최정원에게 시속 130㎞대 직구를 4개 던졌고, 4구째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정우람은 머쓱하다는 듯 웃음을 지어 보인 뒤 포수와 내야수 동료들의 인사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정우람은 모자를 벗어 관중석을 가득 채운 1만2천명의 팬에게 인사했다.
경기 시작 전 정우람은 시포를 맡았고 그의 두 아들이 시구와 시타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엔 은퇴식이 열렸다.
한화에 영구 결번을 남긴 김태균(은퇴)이 마운드에서 정우람을 맞이했고 김성근 전 감독, 최정, 김광현 등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 함께했던 이들이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정우람은 이어진 은퇴사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한화 동료들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전했다.
주장 채은성을 가장 먼저 입에 올린 정우람은 "지금처럼 큰 울타리이자 이글스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가장 마지막에는 류현진을 향해 "대한민국 에이스이자 누구보다 한화를 사랑하는 너와 함께 뛰어보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했다.
정우람은 팬들을 향해선 "사람들이 '대전엔 성심당 그리고 또 뭐가 유명하냐'고 물을 때마다 대전의 최고 명물은 한화이글스 팬분들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사랑하고 감사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철완' 정우람의 1천5경기 출전 기록은 KBO리그 투수 최다이자 단일리그 기준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이다.
1군 통산 기록은 977⅓이닝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정우람은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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