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배철수 "70대에도 불러줘 감사한 일…귀여운 노인 되는 게 목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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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송골매 멤버이자 방송인 배철수가 35년 차 라디오 DJ로 활동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35년 동안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배철수는 "가장 많이 변한 건 일단 머리색이다. 제 머리색이 처음부터 이런 색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신데 저도 까만 머리가 있었다. 목소리도 많이 변했다. 목소리는 안 변했다고 생각하시는데 많이 변했다. 진짜 변하지 않은 건 좋은 음악을 청취자들에게 들려줘야 되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 좋은 음악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제 주관적이다.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음악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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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밴드 송골매 멤버이자 방송인 배철수가 35년 차 라디오 DJ로 활동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배철수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철수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 송골매 멤버로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세상만사', '처음 본 순간', '모여라' 등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배철수는 "노래 한 곡 한 곡 다 소중하다. 지금 이 나이 돼서 보니까 돈 많이 벌어준 노래가 제일 소중한데, 저한테는 '모여라'다. 잊을 만하면 광고에 쓰여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송골매가 40년 만에 재결합해 콘서트를 연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배철수는 "이게 될까 싶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안 했으니까. 그런데 무대에 나가기 바로 전에 객석을 봤는데 사람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주셨다. 그래서 '와 이게 되네' 그러면서 울컥하더라. 하마터면 울 뻔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세대의 젊은 시절에 송골매를 좋아했던 분들은 노래를 다 따라 부르시더라.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자신의 젊은 시절과 자신의 추억, 사랑했던 그런 기억, 실연당했던 것들이 막 생각나면서 울컥하는 것 같다"고 관객들의 반응을 떠올렸다.
"앙코르 공연을 마지막으로 하고 이제 안 하려고 했다"는 배철수는 "2년 전에 공연할 때만 해도 제가 60대였다. 그런데 이제 70대가 됐다. 공연을 준비하는 기획사에서 다시 한번 하자고 제의가 왔을 때 '이 나이에 어디서 불러주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까불지 말고 빨리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10월 12일,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준비를 위해 밤늦게까지 합주실에서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앵커가 "공연장에서 믹 재거처럼 날아다니시는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하자, 배철수는 "믹 재거 그 형님은 저보다 한 10살 정도 많으신데도 무대 위에서 아직 막 뛰어다니신다"며 "그 형님은 뭐 특출하신 분이고 걸어 다니긴 할 거다"라고 답했다.
현재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내년 3월이면 만 35년이니까 35년 차"라며 "진짜 오래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래 성실한 편인가"라는 질문에 배철수는 "밴드 하던 시절에도 저는 성실하고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개근상도 받아본 적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35년 동안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배철수는 "가장 많이 변한 건 일단 머리색이다. 제 머리색이 처음부터 이런 색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신데 저도 까만 머리가 있었다. 목소리도 많이 변했다. 목소리는 안 변했다고 생각하시는데 많이 변했다. 진짜 변하지 않은 건 좋은 음악을 청취자들에게 들려줘야 되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 좋은 음악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제 주관적이다.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음악인 것"이라고 말했다.
"힘들 때 웃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는 앵커의 말에는 "저는 사실 평상시에도 조크하는 걸 좋아한다. 평상시에도 한마디 해가지고 남이 웃으면 기분 좋지 않나. 그래서 귀여운 노인이 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배철수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제 목표다. 내일도 오늘 같으면 좋겠고, 내년도 올해 같으면 좋겠다. 이게 제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우리 세대에게는 멋진 오빠 또는 멋진 형, 멋진 친구. 젊은이들에게는 귀여운 노인네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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