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성지’ PC방, 식품 위생 ‘사각지대’
키즈카페는 5년간 120건
아동·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키즈카페와 PC방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적발된 사례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2019년~2024년 6월)간 키즈카페 및 PC방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총 499건으로 나타났다. 키즈카페는 5년간 총 120건, PC방은 379건이었다.
2019년 62건이던 적발 사례는 지난해 154건으로 5년 만에 2.5배가량 급증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위반 사례가 63건으로, 2019년 한 해 동안의 위반 건수를 넘어섰다. 특히 PC방 적발 건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36건이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2023년 121건으로 무려 3.4배가량 증가했다. ‘PC방 먹방’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음식을 판매하는 PC방이 늘어남에 따라 법을 미준수하는 경우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위반 유형별로 살펴보면 키즈카페와 PC방 모두 위생교육 미이수로 인한 적발이 각각 69건, 2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진숙 의원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키즈카페와 PC방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식약처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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