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보컬 합류 ‘폭발적 가창력’ 선사… 환호와 떼창 화답
2017년 베닝턴 사망 후 밴드 활동 중단
암스트롱 등 2명 영입… 7년 만에 귀환
새 앨범 월드투어중 亞선 유일 콘서트
130분간 히트곡·신곡 불러… 열기 후끈
“한걸음씩 새 출발… 韓 관객들 뜨겁다”
하이브리드 메탈의 선구자 격인 린킨 파크가 지난 28일 한국 땅을 밟고 팬들에게 건넨 말이다. 린킨 파크는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내한 콘서트를 개최했다.
1996년 결성된 린킨 파크는 통산 1억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하고 그래미상을 두 차례 받은 세계적인 밴드다.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독특하고도 강렬한 목소리를 중심으로 키보디스트이자 래퍼에 프로듀싱까지 겸하는 만능 멤버 마이크 시노다의 능력을 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다.
하지만 2017년 베닝턴이 세상을 떠난 뒤 밴드는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올해 여성 보컬 에밀리 암스트롱과 남성 드러머 콜린 브리튼을 영입해 7년 만에 활동을 재개, 최근 신곡 ‘더 엠프티니스 머신(The Emptiness Machine)’과 ‘헤비 이즈 더 크라운(Heavy is the Crown)’을 발표했다.
오랜만의 복귀이지만 반가운 만큼 우려가 적지 않았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던 베닝턴의 목소리를 여성 보컬 암스트롱이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콘서트 특징인 ‘떼창’ 또한 이번 콘서트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크롤링(Crawling)’ 등 과거에 발표한 히트곡은 물론이고 최근에 공개한 신곡들까지 관객들이 따라 불렀으며, 시노다는 이러한 모습을 보고 “신곡도 신나게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브 아웃 올 더 레스트(Leave Out All The Rest)’와 ‘마이 디셈버(My December)’ 등 상대적으로 잔잔한 멜로디와 감성의 노래가 나올 때는 약속이라도 한 듯 관객들이 휴대전화 조명을 일제히 켜 노래에 맞는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암스트롱은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은 분명하기에 이 자리에 서 있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브리튼은 “매일 감사한 마음이고, 앞으로의 곡 작업과 공연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합류 소감을 이야기했다.
11월에 공개하는 정규 앨범 ‘프롬 제로’에 대해 시노다는 “특정한 시기의 린킨 파크가 아니라 린킨 파크라는 밴드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며 “에너지가 넘치는 앨범이고,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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