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회장님 깜짝 우승’…한종진 9단, 울산시장배 타이틀 획득

2024. 9. 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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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진(45·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9단이 '울산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최강전'(우승상금 2,500만 원)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66년 입단한 한 9단의 이번 우승은 프로 입문 이후, 첫 타이틀 획득이다.

29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이날 울산 중구 함월루에서 벌어진 '2024 울산광역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 결승에서 한 9단은 디펜딩챔피언이자 바둑계 살아있는 전설인 이창호(49) 9단에게 292수 만에 반집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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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서 이창호 9단에게 반집승
예선전에선 조훈현 및 유창혁 9단도 꺾어
우승상금 2,500만 원 획득
29일 울산 중구 함월루에서 벌어진 ‘2024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최강전’에서 우승한 한종진(오른쪽) 9단이 천정곤 울산시바둑협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종진(45·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9단이 ‘울산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최강전’(우승상금 2,500만 원)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66년 입단한 한 9단의 이번 우승은 프로 입문 이후, 첫 타이틀 획득이다.

29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이날 울산 중구 함월루에서 벌어진 ‘2024 울산광역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 결승에서 한 9단은 디펜딩챔피언이자 바둑계 살아있는 전설인 이창호(49) 9단에게 292수 만에 반집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밀어붙이면서 한 9단의 완승으로 끝날 듯했던 이날 대국은 뒷심을 발휘한 이 9단의 맹추격에 반집을 다투는 상황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승리는 결국 막판 정교한 끝내기를 보여준 한 9단에게 돌아갔다.

한종진(오른쪽) 9단이 29일 울산 중구 함월루에서 벌어진 ‘2024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최강전’ 결승에서 이창호 9단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 9단의 이번 우승은 특히 K바둑계 ‘4대 천왕’으로 알려진 조훈현(71)·서봉수(71)·유창혁(58)·이창호 9단 등까지 모두 참여한 대회에서 획득, 의미도 더해졌다. 예선부터 출전한 한 9단은 16강에서부터 조 9단과 유 9단, 서능욱(66) 9단 등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 이 9단까지 제압하면서 파란을 연출했다.

한 9단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평생 우승을 못하나 했는데 이렇게 첫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어느 순간에는 졌다고 생각해 괴로웠는데 제자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2024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는 프로시니어 최강전과 전국아마바둑대회로 나뉘어 열렸다.

허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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