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퍼레이드 · 대대적 선전…'축구 우승' 띄우는 북한 속내

김기태 기자 2024. 9. 29. 2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얼마 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북한이,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 지난 23일,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대표팀이 입국하는 모습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북한이,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까지 벌였습니다.

이런 북한의 속내를 김기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꽃으로 장식된 차 위로 북한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도로 위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차를 에워싸고 선수들을 격려합니다.

선수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대대적인 환영 인파를 마주했습니다.

우리 시간 지난 23일,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대표팀이 입국하는 모습입니다.

북한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1대 0으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을 포함해 조별 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를 모두 이긴 북한은 2006년과 2016년에 이어 3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북한은 우승이 확정된 지난 23일 밤 조선중앙TV를 통해 결승전 경기를 녹화중계했습니다.

[상대편 방어수(수비수)를 빼돌렸습니다.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방어수를 빼돌리고, 슛! 골인됐습니다.]

북한 주민들도 평양 시내 곳곳에서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북한 주민 : 주체 조선의 명예를 걸고 나가서 용감하니 드세차게 조선의 본때를 보여주니까 이 마음이 얼마나 긍지스럽고 자랑스럽고….]

노동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여러 사진과 함께 우승 소식을 전했고, 조선중앙TV는 특집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대대적으로 축구 우승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건, 어려운 경제 상황과 수해 등으로 이반된 민심을 스포츠 쾌거를 계기로 다시 결집해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김기태 기자 KK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