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이 마지막 등판' 정우람, 1005경기로 화려했던 선수인생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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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마무리 투수였던 정우람(39·한화이글스)이 통산 1005번째 등판을 통해 화려했던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우람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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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했다.
정우람은 NC 선두타자 최정원에게 130㎞대 직구를 연속으로 4개 던졌다. 최정원은 이를 놓치지 않고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쑥스러워하며 웃음을 지은 정우람은 이내 포수와 내야수 동료들의 인사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1만2000명 팬들이 이름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내자 정우람도 모자를 벗어 인사를 전했다.
경기 시작 전 정우람은 시포를 맡았다. 그의 두 아들이 시구와 시타를 했다. 마침 이날 경기는 한화이글스의 역사를 함께 한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 경기여서 그의 등판이 더 뜻깊었다.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돼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우람은 20년 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불펜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프로 초창기에는 왼손 스페셜리스트, 셋업맨으로 맹활약했고 이후 마무리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군 복무 기간인 2013년과 2014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총 18시즌 동안 100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18, 64승 47패 145홀드 197세이브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2008년과 2011년 홀드 1위를 두 차례 차지했고 2018년에는 세이브 1위도 차지했다. KBO리그 역사상 홀드 1위와 세이트 1위에 모두 등극한 선수는 정우람을 포함해 조웅천(전 SK), 정재훈(전 두산) 등 단 3명뿐이다.
특히 정우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는 ‘철완’ 또는 ‘고무팔’이다. 정우람은 1군에서 뛴 18시즌 가운데 15시즌이나 50경기 이상 등판했다. 쉬지도 지치지도 않고 끊임없이 공을 던졌다.
지난해 10월 2일 대전 NC전에서는 KBO리그 투수 최초로 10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운데 이어 이어 10월 15일 대전 롯데전에선 단일리그 투수 기준으로 아시아 역대 최다인 1003경기 등판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은퇴경기 등판까지 포함해 정우람은 통산 1005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채 화려했던 선수 인생을 마무리했다. 이는 KBO리그 투수 최다이자 단일리그 기준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이다.
이날까지 통산 1천5경기를 출전한 정우람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군 통산 기록은 977⅓이닝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경기가 끝난 뒤 정우람의 공식 은퇴식이 열렸다. 은퇴식 내내 눈물을 흘린 정우람은 한화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주장 채은성을 가장 먼저 언급한 정우람은 “지금처럼 큰 울타리이자 이글스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 주인공은 류현진이었다. 그는 “대한민국 에이스이자 누구보다 한화를 사랑하는 너와 함께 뛰어보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팬들에게도 고개 숙였다. 그는 “사람들이 ‘대전엔 성심당 그리고 또 뭐가 유명하냐’고 물을 때마다 대전의 최고 명물은 한화이글스 팬분들이라고 말해왔다”며 “사랑하고 감사했고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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