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재편’한 GS칼텍스, 풀세트 접전 끝에 도로공사 꺾고 컵대회 첫 승
이영택 감독 체제로 선수단을 재편한 GS칼텍스가 컵대회 첫 경기에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GS칼텍스는 29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와 여자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3-25 22-25 25-19 15-13)로 이겼다. 이영택 감독은 GS칼텍스 사령탑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줬다. 코치진을 교체했고 주포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 등 주요 내부 자유계약선수(FA)를 다른 팀으로 보냈다. 다만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는 재계약하면서 중심은 지켰다.
실바는 이날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1세트 16-17에서 강소휘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20-18에서 쳐내기 공격까지 성공했다. 실바의 활약을 앞세운 GS칼텍스는 상대 팀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강소휘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1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이후 2~3세트를 내줘 기세가 꺽인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10-10에서 GS칼텍스의 새 아시아쿼터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16-13에서 실바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후 5세트에서 GS칼텍스는 와일러의 높이를 앞세워 6-0으로 앞서나갔지만, 실바의 공격이 연거푸 코트를 벗어나면서 7-7 동점이 됐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다 위기 상황에서 실바가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실바는 11-12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 2개를 성공하며 재역전을 끌어냈다. 13-12에선 제자리에서 강한 대각선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 넣었다. GS칼텍스는 배유나에게 점수를 내줘 14-13으로 쫓겼으나 상대 팀 전새얀의 마지막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승리했다.
이날 실바는 양 팀 최다인 39점을 올렸다. 아울러 트리플 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와일러도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가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31점을 올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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