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의 현역 마지막 투구, 안타 때린 NC 최정원 “선배님 현역생활 마지막 될 수 있어 영광”
한화 정우람(39)의 현역 마지막 투구 결과는 안타였다. 29일 대전 NC전, 은퇴 경기에서 특별히 선발로 등판했다. 1회 NC 첫 타자 최정원에게 4구째 우전안타를 맞았다. 정우람은 사전에 정해둔 대로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최정원은 정우람의 마지막 순간 안타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선배님께서도 내가 최선을 다해 승부하길 원하셨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정우람 선수의 현역생활 마지막 타자가 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내려가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선배님처럼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더이상 그라운드에서 맞대결 할 순 없지만 앞으로 펼쳐질 선배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정원은 이날 중견수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NC는 최정원의 3안타 등 15안타를 때리며 7-2로 한화를 꺾고 6연패를 끊었다. 공필성 감독 대행도 지난 20일 부임 후 첫 승을 올렸다. 롯데 감독 대행이던 2019년 9월15일 한화전 승리 후 1841일 만의 승리다.
공 대행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매순간 집중한 부분이 승리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오늘 경기도 큰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부임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정우람을 향해서도 “다시 한번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대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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