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경쟁률 ‘6 대 1’ 치열

심윤지 기자 2024. 9.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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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수 총합 15만가구 몰려
분당 47곳·일산 22곳 참여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하게 될 선도지구 공모에 15만가구가 몰렸다. 1기 신도시 지역 아파트 단지의 60%가량이 뛰어든 것으로, 선정 기준 물량(2만6000가구)의 6배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 부천시, 안양시, 군포시는 지난 23~27일 진행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기 신도시 특별정비예정구역 129곳 중 99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선도지구 공모 대상 단지의 61%가 재건축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지자체가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재건축이 필요한 단지 2~4개가량을 묶어 지정해 놓은 곳이다. 선도지구 제안서를 제출한 구역의 가구 수를 모두 합치면 15만3000가구로, 1기 신도시 전체 주택 수(주택 재고) 29만가구의 53%에 달한다.

앞서 정부는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를 합쳐 총 2만6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분당이다. 분당의 특별정비구역 67곳 중 47곳(70%)이 공모에 참여했다. 양지마을(4406가구), 시범단지 삼성·한신(4200가구), 시범단지 현대(3569가구) 등을 합쳐 선정 규모(8000가구)의 7.4배 수준인 총 5만9000가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분당 단지들의 평균 동의율은 90.7%로, 1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90%를 넘겼다.

일산은 공모 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47곳 중 강촌마을, 백마마을 등 2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총 3만가구로, 선정 규모(6000가구)의 5배에 달한다. 평균 동의율은 84.3%였다. 평촌은 공모 대상 19곳 중 은하수·샛별 마을, 샛별한양 1·2·3 등 총 9곳(1만8000가구)이 참여했다. 평균 동의율은 86.4%였다.

중동은 공모 대상 16곳 중 미리내마을, 반달마을A 등 1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총 2만6000가구 규모로, 선정 규모(4000가구)의 6.6배에 달했다. 평균 동의율은 80.9%였다. 산본은 13곳 중 퇴계1, 2차·율곡주공, 장미·백합·산본주공 등 총 9곳이 공모에 나섰다. 선정 규모(4000가구)의 4.9배에 달하는 2만가구가 신청했다. 평균 동의율 77.6%로 1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80%를 밑돌았다.

선도지구는 지자체별 기준에 따른 평가를 거쳐 11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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