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화장실 천장·쓰레기통 샅샅이… “마약 투약 꼼짝마”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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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시4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클럽.
별도의 룸이 없는 클럽의 경우 폐쇄회로(CC)TV를 피해 화장실에서 마약류를 거래하거나 2∼3명이 들어가 투약하기도 한다.
실제 이곳 화장실에는 "2인 이상 출입금지―적발 시 마약 투약 또는 거래 현장으로 간주해 경찰서로 즉시 인계"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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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용산·강남구 일대 불시점검
약물의심 카트리지 발견 감정의뢰
신사역선 약물운전 단속도 벌여
警 “연말까지 유흥가 단속 강화”
28일 오전 1시4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클럽. 주말 밤의 열기가 가득한 이곳은 춤을 추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두운 조명 아래 검은 옷을 입은 10여명이 이 클럽에 들어서자 일제히 이목이 집중됐다. 마약 단속을 위해 현장을 불시에 찾은 경찰과 소방, 시·구청 직원들이었다. 이들이 들어오기 전에는 경찰관 2명이 내부에 잠입해 상황을 지켜보고, 후문에도 경찰관 1명이 배치됐다.
이날 마약 단속은 경각심을 주기 위한 차원으로 20여분간 진행됐다. 마약류가 발견되는 등의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서초구에서 이뤄진 단속 활동 도중 약물로 의심되는 카트리지가 발견돼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밤 신사역사거리 일대에서 약물운전 단속도 벌였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를 대상으로 타액형 간이시험 키트인 ‘오랄톡스(OralTox)’로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다. 경찰은 단순 음주 측정 외에도 급발진, 지그재그 운전 등이 발견될 경우 이 키트를 사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두 달간 강남 관내에서 약물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2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클럽이나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약물 운전을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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