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경기력 점차 좋아질 것” 컵 대회 개막전에서 확 달라진 페퍼 제압···모마 34점, 양효진·위파위 13점 활약
2023~2024시즌 V리그 챔피언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컵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29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7-25 22-25 15-11)로 제압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창단 이후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의 전력이 부쩍 좋아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1m91의 바르바라 자비치와 1m96의 장위를 전력에 추가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라인 양효진-이다현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블로킹 대결에서 10-18로 밀렸다. 장위는 양효진(4블로킹 13점)과 첫 맞대결에서 6블로킹 포함 14점을 올리며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양효진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현대건설은 5세트 9-8 접전 상황에서 양효진이 속공과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승리를 예약했다. 여기에 위파위 시통가 서커스 같은 수비로 받아낸 공이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승부가 결정됐다.
현대건설의 지난 시즌 통합우승 주축 멤버인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모마는 양 팀 통틀어 34점을 기록했고, 위파위는 안정적인 리시브와 13점으로 활약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어떻게 경기를 치렀는지 기억도 안난다. 아직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았는데 저나 선수나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점차 좋아질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신장이 높아지면서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박정아가 27점, 자비치가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나, 공격 성공률이 30%대에 머물렀다.
통영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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