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한림원, 이사회 긴급 개최…직장 갑질·도덕성 해이 논란 논의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27일 한림원 회관에서 제2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원장·총괄부원장의 직장 갑질과 도덕성 해이 논란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이사회는 유욱준 원장과 이창희 총괄부원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기관 운영·관리 체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사회는 또 사무기구 운영, 조직문화 개선 및 소통 강화, 감사 기능 강화, 이사회 거버넌스 구성 등을 포함한 개선 방향을 논의했고, 다음 이사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운영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림원은 전했습니다.

앞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유욱준 과기한림원 원장이 2022년 취임 이후 주말과 공휴일·추석 등 업무 외 시간에 관용차량을 수십 차례 이용하거나, 허위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골프를 친 뒤 참석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창희 총괄부원장도 재임 기간인 2022년 3월부터 최근까지 직원들에게 성희롱·사적 심부름·강요 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림원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투명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이 모인 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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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