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보다 힘들어"…소상공인 전기료 지원 콜센터 운영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정부가 1년에 20만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 지원 기준도 완화했고, 내일(30일)부터는 전화 상담실도 운영합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8평 남짓한 상가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한 지 10년째.
각종 물가는 치솟고 학생은 점점 줄고 있어 코로나 유행 때보다 힘들다고 합니다.
[우수민/미술학원 운영 : 월세도 오르고 생활비도 오르고. 그뿐만 아니라 애들 재료비도 많이 올랐어요. 스케치북값도 많이 오르고.]
전기 요금이라도 아껴보려 한창 더울 때도 마음대로 에어컨을 못 틀었습니다.
[우수민/미술학원 운영 : 아이들이 별로 없을 때나 그럴 때는 (에어컨을) 안 트니까. {부담돼서요?} 네 그렇죠. 저 혼자 있을 때는 끄고.]
정부는 올해부터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년에 최대 20만원까지 전기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까지 지원 금액은 870억원으로 전체 사업 예산의 34.5%만 집행됐습니다.
지원 기준으로 삼은 연 매출액이 너무 낮은 데다 신청 절차도 복잡한 게 문제로 꼽힙니다.
그래서 정부는 기준을 이달 초부터 연 매출 1억400만원 미만으로 완화했습니다.
특히 내일부터는 온라인 신청이 익숙지 않은 소상공인을 위해 전화상담실(1533-0200)도 함께 운영합니다.
대표자 이름과 사업자등록번호 등 기본 정보를 말하면 됩니다.
다만 전기 요금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에너지 비용 부담은 쉽게 줄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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