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유족에게 사과부터 하라”···양재웅, 엇박자 해명에 누리꾼 반응 싸늘
방송인 겸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가 사망한 일이 발생한 가운데, 양씨가 사건과 관련해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밝힌 가운데 누리꾼들은 계속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재웅은 한겨레와 지난 19일에 가진 인터뷰에서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환자가 사망한 것은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병원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응급 상황에서의 처치를 비롯한 시스템적 측면과 환자 상태를 놓친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 검토, 점검 중”이라며 “다만 언론에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처럼 치료진들이 의도적으로 환자를 방치했다고는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보호자한테 사과부터 해라”, “변명만 늘어 놓고 책임감이 없어 보인다”, “의도적 방치는 아니다라는 말보다 먼저 사과를하고 피해회복에 최선을다하겠다는 말이 먼저 아니냐”, “환자보호자앞에 도의적 책임을 통감해야함에도 사과의 말 한마디없이 취재시작되고 사건 공론화되니 그제서야 늦은 사과를 한게 문제겠죠”, “죄송하단 소리는 언론에 대고 할게 아니라 고인과 유가족에게 해야지”등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양씨가 사망한 환자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5월 30대 여성 A씨가 마약류 성분이 포함이 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양재웅 원장이 병원장으로 있는 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17일 만에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한 결과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인한 사망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입원 후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으며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병원측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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