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푸른빛 속으로… 가을 낭만가도 달리다 [2024 안산마라톤대회]
마라톤의 전설 ‘이봉주’ 참여… 의미 더해
성큼 다가온 가을의 푸른 하늘 빛이 따사롭게 내려앉은 안산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2024 안산마라톤대회’가 28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 서해안의 대표 관광도시인 안산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회 참가자 5천여명을 비롯, 자원봉사자와 가족 및 동료, 관광객 등 1만여명이 함께했다.
경기일보와 안산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안산시와 안산시육상연맹이 주관하며 안산시의회와 NH농협은행 안사시지부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남·녀 하프코스와 10㎞, 5㎞ 건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눠 다채롭게 펼쳐졌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안산마라톤대회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박해철·김현·용혜인 국회의원,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이광종 안산시체육회장, 도·시의원 및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함께해 대회를 더욱 빛냈다.
특히 마라톤의 살아 있는 전설 이봉주 선수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하프코스(21,0975㎞)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김용태씨(45·광명)가 1시간16분4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자치했으며, 여자부의 경우 케냐 출신의 아나 완자루씨(38·서울 관악)가 1시간30분21초의 기록으로 골인 지점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10㎞ 코스는 아드리안씨(28·서울 관악)가 33분51초로, 송이슬씨(36·인천 연수)가 43분39초로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대부도에 취하자, 즐기자, 빠지자 그리고 대부에서 놀자’를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대부도의 특산물인 대부포도 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먹거리 그리고 볼거리 및 즐길거리 등 풍성한 행사로 이곳을 찾은 방문 및 광객들에게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미스트롯2의 김의영 등이 출연, 화려하고 신나는 축하공연을 펼친 대회에서는 특별 이벤트 경품행사로 소형 자동차에 이어 냉장고와 대형TV, 자전거 등 풍성한 경품행사도 이어져 대회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민근 시장은 “대회 참가를 위해 안산을 방문해 주신 선수 및 가족 여러분을 환영하며, 올해로 조성 30주년을 맞은 시화호의 푸른빛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탁 트인 코스와 같은 기간 동안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들과 연계, 예년보다 풍성한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신항철 회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부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라톤을 즐기시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며 “안전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분들과 교통통제 및 의료 등의 분야에서 도움주신 경찰, 자원봉사자, 모범운전자 그리고 불편을 감수해 주신 안산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인터뷰 이민근 안산시장 “함께 뛰는 기쁨 ‘만끽’… 전국대회 발돋움”
“이번 대회는 스타팅 라인에서 피니쉬 라인까지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생태 관광도시 안산을 오롯이 느끼며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 했습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2024 안산마라톤 대회’를 맞아 “마라톤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러너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환경을 주제로 출발한 이번 대회는 상쾌한 바닷바람이 가득한 해안과 아름다운 주변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다채로운 코스로 운영되며, 안산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마라톤 애호가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전국적인 대회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올해는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 형태로 기획됐으며, 시화호의 푸른빛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대부포도 축제와 대부해솔길 걷기축제 등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대회는 난치병을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도 함께 참여, 러너들의 기대감을 더한 뜻깊은 대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난 대회 출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러닝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으며, 흔히 인생에 비유하기도 하는 마라톤은 열정과 감동이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넘어서며 기록보다 완주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종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내년 대회는 더 풍성하고 더 멋진 대회로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 안산마라톤대회 '영광의 주인공'
■ 남자부 하프코스 우승 김용태씨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한번 더 1등”
“바닷바람도 불고 바다 구경도 하면서 대회에 임해서 좋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2024 안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김용태씨(45·광명)는 1시간16분40초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1위의 월계관을 썼다.
김씨는 “평소에 조깅을 많이 하고, 다른 분들이랑 같이 뛰면서 연습했다”며 “같이 뛰어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10년 차 마라토너인 김씨는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다져왔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9월 17일에 열렸던 ‘2023 안산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씨는 이번 마라톤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씨는 “다음 달 메이저 대회 때 잘 완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꼭 보다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여자부 하프코스 우승 아나 완지루씨 “새로운 기회 준 한국에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우승”
“제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준 한국에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우승해서 매우 기뻐요.”
‘2024 안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아나 완지루씨(38·케냐)는 1시간30분23초의 호기록으로 1위의 기쁨을 누렸다.
서울 신림동에 거주하면서 직장인이자 아마추어 마라토너인 아나씨는 타국 땅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극복하고 친하게 지낸 한국 지인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이번 대회에 참가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아나씨는 “고향을 떠나 솔직히 그리움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한국 친구들의 위로와 격려로 용기를 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1위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우승 소감을 드러냈다.
아나씨는 “제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와 우승까지 준 한국에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코리안 드림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김태우 기자 twoo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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