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또 거부권 전망…"5년짜리가 겁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에 또 거부권을 행사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야권은 즉각 재표결에 들어가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5년짜리 정권이 겁도 없다"는 거친 말도 나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또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야권은 추석 연휴 직후 본회의를 열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추가한 새로운 특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지난해 12월에 이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두 번째 거부권입니다.
내일(30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선 채 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한 거부권 역시 논의되는데, 윤 대통령은 이 법안들 모두 거부권을 행사할 거란 관측입니다.
이렇게 되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모두 24번째 거부권 행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떳떳하다면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명백한 수사 방해입니다. 고작 5년짜리 정권이 겁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거부권 행사 직후 주말에라도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재표결에서 여당 내 이탈 표가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찬성해야 특검법은 통과됩니다.
현재까지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목소리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65% 이상 나오고 있어, 부결될 경우 여당의 부담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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