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장' 한종진, '바둑황제' 이창호 꺾고 28년 만에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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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기사회장을 맡고 있는 한종진(45) 9단이 '바둑 황제' 이창호(49) 9단을 물리치고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종진은 29일 울산시 중구 함월루에서 열린 2024 울산광역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 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 이창호에게 292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울산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 우승 상금은 2천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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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프로기사회장을 맡고 있는 한종진(45) 9단이 '바둑 황제' 이창호(49) 9단을 물리치고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종진은 29일 울산시 중구 함월루에서 열린 2024 울산광역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 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 이창호에게 292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종진은 1996년 입단 이후 28년 만에 처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동안 그는 2000년 10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3년 삼성화재배 16강, 2004년 6회 농심신라면배 한국 대표 등으로 활약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 16강부터 조훈현·유창혁·서능욱 9단 등 왕년의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한종진은 이창호를 상대로 중반까지 우세한 형국을 만들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추격을 허용해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끝까지 반집을 남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종진 9단은 대국 후 방송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우승 못 할 줄 알았는데 너무 기쁘다"라며 "(이)창호 형이 후배한테 한번 (우승) 기회를 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부터 한국 프로기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 9단은 한국기원 인근에 바둑도장을 운영하며 30명이 넘는 프로기사 제자들을 배출했다.
지난 3월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이적한 나카무라 스미레 3단도 한 9단의 제자다.
울산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 우승 상금은 2천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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