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싱한 네타냐후…중동 위기관리, 대선 막판 변수로
트럼프 '현 정부 책임론' 연일 제기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에 미리 알리지 않은 채 나스랄라 제거 작전에 나선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휴전 촉구에도 이스라엘이 사실상 '미국 패싱'으로 답하면서, 중동 위기 관리 문제가 미 대선의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 살해 소식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정의의 조치"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휴전해야 할 때입니다. 그게 내가 그(네타냐후)에게 말한 겁니다.]
하지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내부에선 곤혹스러운 기류가 강합니다.
휴전 협상을 거듭 촉구했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거부 방침을 밝혔고,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오늘 이 자리에 선 건 이제 (휴전 이야기를) 그만 좀 하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당 연설 직후 나스랄라 제거 작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을 미국 정부에 사전에 알리지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해당 작전(나스랄라 제거)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사실상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중동 위기 관리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이 문제가 대선 변수로까지 확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중동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연일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10월 7일(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또 하나의 사건입니다.]
중동에서 전면전 등 위기가 확산될 경우, 현 정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한 달 남짓 남은 대선에서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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