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해결사 일류첸코 14호골' FC서울, '최다관중' 앞에서 수원FC 1-0 꺾고 '4위 포항과 승점 동률'

윤진만 2024. 9.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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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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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5년만에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한 FC서울이 수원FC를 꺾고 한 계단 점프했다.

서울은 29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1분 일류첸코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잔류 싸움을 벌이는 전북 대전 대구를 상대로 연속해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서울은 4경기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2차 목표'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성큼 다가섰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3위와 점수차가 크지 않다"면서 남은시즌 '아챔권'인 3위 탈환을 목표로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에 오른 서울은 4위 포항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2골 모자라 4위다. 3위 강원(52점)과의 승점차는 2점으로 좁혔다.

'특급 조커' 일류첸코는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4호골로 무고사(인천)와 득점 공동 선두를 이뤘다.

서울은 올 시즌 개막 후 홈 16경기만에 K리그 단일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날 3만1037명이 찾아 누적관중 43만442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관중수 43만29명으로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단일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세운 서울은 1년만에 자체 기록을 스스로 뛰어넘었다.

수원FC(48점)는 3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은 정통 공격수 없이 린가드, 루카스, 윌리안, 조영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이승모 류재문이 중원을 도맡고, 최준 야잔, 김주성 강상우로 포백을 구성했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킨다. 풀백 최준은 모처럼 원 포지션인 라이트백에서 활약한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윤종규가 기대 이상 잘해줬기 때문에 최준이 미드필더로 뛸 수 있었다. 최근 류재문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류첸코는 후반 투입이 예고됐다.

수원FC는 안데르손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박철우 정승원을 양 측면에 세웠다. 이재원 노경호 윤빛가람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고, 김태한 최규백 잭슨, 장영우가 포백을 꾸린다.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지동원 안병준 한교원 등 공격 자원들이 벤치 대기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선수들한테 부담없이 경기를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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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경기를 주도한 건 홈팀 서울이었다. 전반 15분까지 점유율은 79(%)였고, 전반 30분까지 슈팅수는 5대0이었다. 7분 박스 안 강상우의 슛은 수비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9분 조영욱이 수비를 뚫은 뒤 낮게 깔아찬 왼발 슛이 수원FC 골키퍼 안준수 발 끝에 걸렸다. 10분 린가드의 왼발 발리슛은 골대 위로 떴고, 12분 루카스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4분쯤 서울 홈 관중석에서 관중 한 명이 쓰러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서울 의무진이 재빠르게 달려가 긴급 치료에 나서면서 경기는 일시 중단됐다. 다행히 여성 관중은 의식을 되찾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급하게 '땜질'된 잔디도 경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재기된 경기, 주도권은 수원FC 쪽으로 서서히 넘어갔다. 38분 안데르손이 우측으로 내준 공을 정승원이 잡아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강현무 선방에 막혔다. 강현무는 42분 문전 앞 윤빛가람의 헤더를 몸을 날려 세이브했다. 추가시간 3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김기동 감독은 하프타임에 윌리안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3분 린가드의 중거리 슛은 빗맞으며 골대를 크게 빗겨갔다. 수원FC는 후반 11분 장영우를 빼고 지동원, 18분 노경호를 빼고 한교원을 투입하며 선제골 고삐를 쥐었다. 서울도 15분 조영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임상협을 투입했다.

지루하던 후반 21분, 첫 골이 터졌다. 골문으로 강하게 휘어들어간 린가드의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이마로 밀어넣었다. 일류첸코는 지난 대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투입 후 득점포를 가동했다. 린가드는 올해 K리그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도움을 올렸다. 김은중 감독은 안병준 곽윤호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은 후반 31분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김태한에게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린가드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을 강하게 휘둘렀는데, 공이 골대 위로 떴다. 서울은 강주혁 김진야를 투입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수원FC가 마지막 힘을 쥐어 짰지만, 서울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서울이 1대0 승리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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