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제거”… 중동 확전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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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을 암살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 지원에 나서는 것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며 "사악한 (이스라엘)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면 지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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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도 사망 공식 확인
하메네이 “모든 수단 동원”
네타냐후 “맞으면 때린다”
헤즈볼라, 미사일 보복 발사
이, 레바논 접경에 병력 집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을 암살했다. 친이란 무장세력 연합체 ‘저항의 축’의 핵심 전력인 헤즈볼라 수장 암살로 이란을 중심으로 한 군사동맹 저항의 축 국가들은 일제히 보복을 예고해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였다.
나스랄라는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상징적 인물로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은 1982년 헤즈볼라 창립 이후 최대 타격이다. 나스랄라 사촌인 하셈 사피딘과 함께 유력한 후임 수장으로 꼽혀온 나빌 카우크 헤즈볼라 중앙위원회(슈라위원회) 위원도 28일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 지원에 나서는 것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며 “사악한 (이스라엘)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면 지원을 예고했다. 하메네이는 추가로 발표한 성명에서 “나스랄라의 피는 복수 없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5일간의 공개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스라엘 탱크 지상전 대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들이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지상전에 대비해 레바논 국경에 인접한 어퍼갈릴리 지역에 집결해 있다. 어퍼갈릴리=AFP연합뉴스 |
전운은 짙어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나스랄라 사망을 발표하면서 “적과의 성전을 계속하겠다”고 천명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요르단강 서안을 향해 미사일 90발을 발사했다.
이날 오후엔 후티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예멘에서 날아와 이스라엘 중부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에 대비해 레바논과 국경에 탱크를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북부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킴에 따라 레바논에서 제한적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및 백악관 안보 당국자들과 중동 지역에 미군 배치를 늘리는 것을 포함해 군사 태세 등을 논의했다고 NBC방송 등이 전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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