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력 강화에 목소리 높이는 이시바..."핵공유·아시아판 나토 필요"
"일본, 한국 합병한 역사 이해해야"…'비둘기파'
북·중·러 위협 언급…아시아 집단안보 체제 강조
[앵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자민당 총재는 극우 정치인들과는 결을 달리하는 온건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핵 공유 등을 강조하며 방위력 강화에는 기시다 총리보다 더 강경한 입장이어서 주변국과의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자민당 총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입니다.
또 일본이 한국을 합병한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역사 인식도 온건하다는 평가입니다.
방위청 부장관과 방위상을 역임한 이시바 총재는 안보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데,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중국, 러시아, 북한의 위협을 언급하며 아시아 내 집단 안보체제가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자민당 총재 : 아시아판 나토가 뭐냐고 묻는데, 집단 안보보장의 본질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입니다. 또 집단적 방어권은 권리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시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같은 집단 방어 체제가 없고, 상호 방호 의무가 없어 전쟁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미국의 핵무기를 반입해 자국에서 공동 운영하는 '핵 공유'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핵무기의 제조, 보유, 반입을 금지한 일본의 '비핵화 3원칙'과 맞지 않는다며 선을 긋는 기시다 총리의 입장보다 한층 강경합니다.
또 전력 보유를 금지한 헌법 조항을 삭제하고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주장합니다.
'비핵화 3원칙'과 평화 헌법 위배 논란에도, 방위력 강화에 어떤 후보들보다 강한 목소리를 냈던 이시바 총리.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새로운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이자은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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