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부산 금정 보궐선거…여는 ‘지키기’·야는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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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을 4명 뽑는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까지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금정구청장 선거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지 민주당 후보, 류제성 혁신당 후보가 3자 구도로 맞붙는 양상이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혁신당 후보의 사퇴를 통한 야권 단일화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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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을 4명 뽑는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까지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금정구청장 선거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지 민주당 후보, 류제성 혁신당 후보가 3자 구도로 맞붙는 양상이다. ‘지키는’ 입장인 국민의힘은 애초 무난한 승리를 점쳤지만, 최근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으로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11일 부산 금정을 찾았던 한동훈 대표는 28일에도 부산으로 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개소식에서 “윤 후보 혼자가 아니라 저와 모두가 금정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뛰겠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금정이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돼온 곳이지만, 국민의힘은 낙관하지 않고 있다. 최근 집권 여당에 대한 부산·경남권 민심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곳에서의 승리가 절박하기도 하다.
국민의힘에 맞서는 야권은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 뒤 첫 주말인 29일 민주당과 혁신당은 잇달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일화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혁신당 후보의 사퇴를 통한 야권 단일화를 압박했다. 그는 단일화의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에 대해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합의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와 같은) 경쟁력 수치를 참고해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로 어떤 방법이 좋을지 협의하고 논의하는 게 주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혁신당이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후보자 간 토론회에 대해서도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의 핵심 당직자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미 여론조사를 통해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다 나와 있는 것인데 굳이 토론 같은 절차를 둘 필요가 있냐”고 했다.
혁신당도 물러서지 않았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단일화 문을 열어놓되 더이상 단일화 얘기를 하지 않겠다. 단일화 논의 테이블로 들어올지 밖에서 무리한 요구를 계속할지는 민주당의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혁신당 후보의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일축한 것이다. 황 총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강조하면서도 혁신당에 힘자랑하고 무릎을 꿇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이기고 싶은 게 국민의힘인지 혁신당인지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당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는 이유는 단순하다. 금정구청장 선거가 4·10 총선 이후 ‘경쟁적 협력 관계’를 보여온 두 당의 ‘열세지역 단일화’의 첫 사례가 될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단일화 협상의 양상과 결과가 2026년 지방선거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민주당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부산만의 선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방선거까지 생각하면 두 당이 부산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관점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혁신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혁신당이 완주하면 민주당이 진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고 했다. 양당은 단일화 1차 시한을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다음달 7일로 잡고 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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