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헤즈볼라 이끈 나스랄라…벙커버스터로 초토화
[뉴스리뷰]
[앵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 수위를 높여가던 이스라엘이 그 수장까지 사살했는데요.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탄불에서 김동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32년간 조직을 이끈 얼굴이자 상징적 인물이었습니다.
1992년 헤즈볼라의 창립자이자 지도자였던 아바스 알무사위가 이스라엘의 헬기 공습으로 사망한 뒤 헤즈볼라 수장에 올랐습니다.
나스랄라 체제의 헤즈볼라는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아 막강한 화력을 지닌 군사 조직을 키웠고, 레바논 정계에서도 영향력 큰 정당으로 성장했습니다.
고도로 훈련된 정예병과 대량의 로켓·미사일을 갖춰 '세계 최강의 비정규군'이란 평가도 받습니다.
이런 전력을 토대로 각종 역내 분쟁에 적극 개입하며 가장 영향력이 큰 이란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피라스 막사드 /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 "나스랄라는 지난 32년 동안 레바논과 레바논 국경을 넘어 지역 전역에서 헤즈볼라 지지자들의 상징적인 리더였습니다."
나스랄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후 TV 연설로만 모습을 드러내며 보안에 신경을 써왔지만, 이스라엘의 정보망에 동선이 노출되며 암살됐습니다.
<피라스 막사드 /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 "헤즈볼라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엄청난 구조조정을 해야할 겁니다. 1982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다만 헤즈볼라가 이번 사태로 와해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이번 공격에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 등 약 100개의 폭탄을 퍼부어 헤즈볼라 본부를 초토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습에 투입된 전투기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2미터 두께 콘크리트 벽을 뚫는 'BLU-109' 폭탄 등이 쓰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작전을 수행한 이스라엘군 관계자도 "폭탄 약 100개가 사용됐으며 전투기가 2초 간격으로 이를 투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연합뉴스 김동호입니다.
#헤즈볼라 #레바논 #나스랄라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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