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6억 원 경제효과"vs"지방재정 낭비"… 대전 0시 축제 공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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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시 축제가 지역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권이 '실패한 축제'라고 혹평을 내놓자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하는 등 연일 대립각을 세우면서다.
축제가 끝난 지 한 달을 넘긴 현재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특색 없는 세금낭비' 등 0시 축제에 대한 지역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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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평가토론회·시정질문서 축제 성과 의혹 제기·비판 잇따라
대전 0시 축제가 지역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권이 '실패한 축제'라고 혹평을 내놓자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하는 등 연일 대립각을 세우면서다. 특히 여야와 이장우 시장 모두 거친 말을 쏟아내는 등 갈등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최근 해당 축제에 200만 명 방문, 3866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역 정가에선 향후 축제 성과 등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지난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 대전 0시 축제 결과보고회'를 열고 행사 내용과 성과, 개선점 등을 보고했다.
축제 방문객은 200만 82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0만 명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체온 감지식 무인계수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로, 전체 방문객 중 외지 관광객은 44.3%를 차지했다.
경제적 효과는 3866억 원으로 추산됐다. 방문객 소비지출 등 직접적 효과는 1077억 원, 지역산업에 미친 간접적 효과는 278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같은 결과보고를 통해 "0시 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한편, 지역 야권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축제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특정한 정당에 의해 평가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정치적"이라며 "축제 폄하할 정신 있으면 국정에 충실하라. 축제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정질문과 평가토론회에서 0시 축제 성과를 두고 의혹을 제기하고 비난을 이어간 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박용갑(대전 중구) 국회의원은 지난 24일 '0시 축제가 남긴 성과와 과제, 평가토론회'를 열고 정체성이 없는 "실패한 축제"라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 토론회에선 유사한 프로그램 반복으로 인한 콘텐츠 부족, 연예인에 의존한 관람객 모집, 불투명한 예산 처리 등이 0시 축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장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0시 축제를 언급하며 "지방재정 낭비 축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같은 당 소속 김민숙 대전시의원 역시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축제 방문객은 여러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75만여 명에 그쳤다"며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반박 논평을 내고,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연일 대립각을 세우는 상태다.
축제가 끝난 지 한 달을 넘긴 현재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특색 없는 세금낭비' 등 0시 축제에 대한 지역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2024 대전 0시 축제는 지난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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