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치과수면치료, 의식하진정법이란?

2024. 9.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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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치과 하면 "무섭다", "아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치과에서 흔히들 수면치료라고 부르는 행위의 정식 명칭은 의식하진정요법이다.

하지만 아산화질소만으로는 최소 진정 수준의 깊이로만 진정이 되어 치과 공포증이 심한 환자들에게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이러한 치과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치과 수면치료, 의식하진정법은 치과공포증이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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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연세진정한치과 대표원장

많은 사람들이 치과 하면 "무섭다", "아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치과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수면임플란트, 수면사랑니발치, 수면치과치료' 등의 광고가 눈에 띌 것이다. 치과에서 흔히들 수면치료라고 부르는 행위의 정식 명칭은 의식하진정요법이다.

진정요법은 진정의 깊이에 따라 단계를 나눌 수 있는데 '최소진정'은 불안이 완화되는 정도로 구두 명령에 정상적으로 반응하고 환자의 호흡 능력에 전혀 영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다음으로 앞서 설명한 '의식하진정(얕은진정)'이 있다. 의식하 진정은 구두 명령에는 의도적으로 반응하지만 졸린 상태가 유지되고 자발적 호흡이 가능한 상태이다. 보통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수면 상태'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다음으로 '깊은진정'이 있는데, 환자가 쉽게 깨어나지는 않으나 반복되는 통증 자극에는 반응이 있는 경우이다. 호흡이 저하될 수 있어 추가적인 기도 확보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흔히들 알고 있는 '전신마취'가 있다. 전신마취는 자발적인 호흡이 불가능해 기계호흡 장비가 필요하며, 어떤 통증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치과에서 진정요법 시 목표하는 진정의 깊이는 의식하진정이다. 그 이유는 먼저 환자가 자발 호흡이 가능하고 환자의 심혈관계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안전하다. 그리고 치과 진료 시 환자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어 어느 정도 구두 명령에 반응할 수 있는 상태가 선호된다. 그 외에도 시술 중 또는 시술 후 전신마취에 비해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적은 장점도 있다.

진정법은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에 따라 경구진정법, 흡입진정법, 근주진정법, 정주진정법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치과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정맥 라인을 통해 약이 들어가는 정주진정법이다.

정주진정법은 약효가 빠르게 발현하고, 약물의 추가 투여도 쉬우며,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다른 약물의 투여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아산화질소 가스(N2O, 웃음가스)를 이용한 흡입진정법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빠른 효과 발현 및 추가적인 정맥라인을 잡을 필요가 없고, 금식 시간도 필요하지 않으며 가스를 중단하면 수 분 내에 진정 효과가 사라져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산화질소만으로는 최소 진정 수준의 깊이로만 진정이 되어 치과 공포증이 심한 환자들에게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실제로 환자들에게 진정법을 적용해 보면 아산화질소가스를 이용한 흡입 진정법은 약간 몽롱한 느낌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주로 표현을 하고, 미다졸람을 이용한 정주 진정법은 불안이나 긴장이 완화되면서 편안하게 수면하거나 몽롱한 가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약효가 발현되면 잠에 완전히 들지 않았다 하더라도 약물의 특성인 선행성 건망증 때문에 환자는 치료를 받는 동안에 기억이 없어 잘 자고 일어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선행성 건망증은 술을 마시고 오는 블랙아웃 현상과 비슷하다.

치과공포증의 유병률을 살펴보면 성인의 5-15% 정도가 심각한 치과 공포증을 가지고 있고, 경미한 불안감을 포함할 경우 그 수치는 50-60%까지 보고된다. 치과공포증 환자들은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이러한 경향 때문에 구강 건강이 더욱 악화돼 치과 방문 시 더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치과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치과 수면치료, 의식하진정법은 치과공포증이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민규 연세진정한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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