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에도 '전문의 구인난'… 충청권 대학병원 응급실 진료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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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응급실이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면서 지역 응급 진료 체계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에선 연봉 인상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을 수급하지 못해 응급실 정상화에 애를 먹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은 내달 2일부터 매주 수요일 성인 응급실 야간 진료를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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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응급실도 내달 매주 수요일 야간 진료 중단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은 곧 정상화…사직 전문의 복귀
충청권 응급실이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면서 지역 응급 진료 체계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에선 연봉 인상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을 수급하지 못해 응급실 정상화에 애를 먹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은 내달 2일부터 매주 수요일 성인 응급실 야간 진료를 중단키로 했다. 남아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만으로는 응급 진료를 온전히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구체적으로 수요일 오후 6시부터 목요일 오전 9시까지 성인 응급 진료를 제한하며, 권역외상센터와 소아청소년과는 기존대로 24시간 정상 진료한다.
앞서 충북대병원은 지난달 10일과 14일에도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달부터 성인 응급실을 축소 운영 중인 세종충남대병원은 다음 달에도 야간 진료를 제한키로 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계약직 4명·시간제 2명) 모집 공고를 내고, 이들의 급여를 최대 4억 원 가량 올렸지만 여전히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은 8월 매주 목요일마다 성인 응급 진료를 24시간 또는 14시간씩 제한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선 한달 내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성인 야간 진료를 중단했다.
올해 1-8월 기준 세종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의 응급실 가동률은 각각 32.8%와 18.8%로, 전국 평균 가동률(46.74%)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도 이달 초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초빙 공고를 내고 구인 중이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집 부문은 내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이다. 연봉 2억 7500만 원을 내걸었으나, 지원자가 많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병원은 연봉 3억 2600만 원 수준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초빙 공고도 상시 진행하고 있다.
한편 건국대 충주병원은 응급실 단축 운영 한달만에 내달부터 응급실 운영을 정상화한다.
이 병원 응급실은 전문의 7명 중 5명이 사직해 이달부터 야간과 휴일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 등 파행을 맞았으나, 최근 전문의 4명이 복귀하기로 협의하면서 다음 달부터 다시 응급실을 정상 운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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