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춤축제2024 폐막…숙제 산적

윤평호 기자 2024. 9.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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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천안을 춤 열기로 들썩인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가 29일 폐막했다.

올해 20회를 맞은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지난해 축제 관람객 수를 뛰어 넘는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축제 특수가 일부 지역에 한정되는 등 숙제도 산적했다.

천안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천안시 등이 후원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가 지난 25일 개막해 29일 폐막했다.

지난해 흥타령춤축제 관람객 수를 87만여 명으로 집계한 천안시는 올해 관람객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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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투입 닷새간 춤 열기 발산…축제 특수 일부 지역 한정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 거리 퍼레이드 모습. 천안시 제공

[천안]닷새간 천안을 춤 열기로 들썩인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가 29일 폐막했다. 올해 20회를 맞은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지난해 축제 관람객 수를 뛰어 넘는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축제 특수가 일부 지역에 한정되는 등 숙제도 산적했다.

천안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천안시 등이 후원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가 지난 25일 개막해 29일 폐막했다. 29일 주무대인 천안종합운동장 흥타령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은 국제춤대회·전국춤대회 일반부 결선,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과 시립무용단의 테마공연, 경연대회 수상팀 입장 퍼포먼스, 시상식, 폐막선언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54개국 4000여 명 국내외 무용단과 방문단이 참여한 올해 축제는 29일 폐막식과 불꽃놀이를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축제기간 주무대가 개설된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은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27일은 신부동 방죽안오거리부터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까지 550m 구간 9차선 도로에서 춤과 음악, 조명이 어우러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올해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의미 있는 시도도 했다. 시는 축제 기간 푸드트럭 10개소와 간편식 음식부스 10개소에 다회용기 그릇과 컵, 포크, 수저 등 총 15만 개를 공급하며 친환경 축제로 첫발을 내디뎠다.

아쉬움도 남겼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권은정 팀장은 "다회용기 도입은 환영하지만 단순히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는 수준을 벗어나 축제의 기획단계부터 집행 전반까지 탄소중립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축제 현장의 다른 부스들은 일회용품을 버젓이 사용하는 등 엇박자도 보였다.

지난해 흥타령춤축제 관람객 수를 87만여 명으로 집계한 천안시는 올해 관람객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기가수 등이 출연한 축제 개막식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사람들이 붐볐다. 축제장 주변 식당가도 문전성시를 이뤄 소비위축에 시달리는 원도심 등 천안의 다른 상권과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박종갑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 부위원장은 "비용을 보조하며 외국 참가팀을 늘렸지만 축제 개최 혜택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는 등 오히려 소득의 역외유출 현상을 부추긴 점도 있다"며 "스무살을 넘긴 천안흥타령춤축제의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천안흥타령춤축제는 20년 역사가 무색하게 각종 춤 경연 시상 훈격이 전국춤경연대회만 문체부 장관상, 충남도지사상이 있을 뿐이다. 국제춤대회,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십,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의 훈격은 천안시장상에 불과해 동네축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축제 예산 35억 원도 국비는 한 푼도 없이 시비로 90% 이상을 충당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했던 천안흥타령춤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춤의 축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며 "앞으로도 세계 춤의 트랜드를 선도하는 춤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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