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운드' 한화 정우람, 21년 프로 생활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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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정우람(39)이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해 마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데뷔전 상대였던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정우람은 1004경기와 다르게 1005번째 경기에선 선발 마운드에 올라 현역 생활의 '끝'을 알렸다.
최고의 중간, 마무리 투수에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서의 족적까지 남긴 정우람은 앞으로 후배 양성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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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왼손 투수 정우람(39)이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해 마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정우람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은 그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2024시즌은 선수와 코치를 겸하는 플레잉 코치로 뛰기로 했다.
그러나 1군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마운드에 서지 않고 후배들을 지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썼다.
이날 은퇴식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된 그는 밝게 웃는 얼굴로 마운드로 뛰어 나와 시구 행사부터 함께했다. 그의 두 아들이 시구, 시타를 맡고, 정우람은 시포자로 호흡을 맞췄다.
이어 '선발 투수' 정우람의 투구로 진짜 경기가 시작됐다. NC 1번 타자 최정원와 마주해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직구를 던졌다가 오른쪽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았다.
정우람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투수 교체를 위해 양상문 한화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향하자, 내야수들과 포수 최재훈도 모여들었다. 정우람은 채은성, 안치홍 등 동료들과 포옹을 나눈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그를 동료들이 나와 박수로 맞이했다.
정우람은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뛰어들었다.
2004년 4월 21일 문학 한화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와 2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렇게 첫 발을 내디딘 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불펜 주축 투수로 활약해 SK 왕조 건설을 이끌었다. 2015시즌을 마친 뒤엔 프리에이전트(FA)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004경기에 등판, KBO리그 투수 최자이자 단일리그 기준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15시즌에 50경기 이상 등판해 철인의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통산 64승 47패 145홀드 197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전 상대였던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정우람은 1004경기와 다르게 1005번째 경기에선 선발 마운드에 올라 현역 생활의 '끝'을 알렸다.
최고의 중간, 마무리 투수에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서의 족적까지 남긴 정우람은 앞으로 후배 양성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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