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 험난한 코러스 데뷔 무대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끝내 돌아오지 않는 음정에 좌절하며 험난한 코러스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가수 진성과 함께 행사를 뛴 ‘놀뭐 코러스단’ 멤버들의 최선을 다하는 무대가 그려졌다.
여러 직업들 중에서도 코러스의 세계를 소개한 이번 방송은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무대 위 숨은 조력자’ 코러스단을 조명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2049시청률은 1.8%를 기록하며,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049시청률은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3.7%를 나타냈다. 최고의 1분은 코러스 데뷔 무대 후 도망치듯 퇴장한 유재석이 “난 코러스랑 안 맞아!”라며 아쉬움을 쏟아낸 장면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이 5.2%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멤버들은 ‘흥코러스’ 팀(박채원, 공보경, 최형진) 선생님들에게 코러스를 직접 배웠다. 튀지 않게 조화로운 소리를 내는 것이 코러스의 포인트. 멤버들은 귀신 들린 고음과 불협화음으로 연습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재석은 올라가는 음정에 따라 입도 따라 나오는 ‘광어 창법’을, 이이경은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환관 창법’을 선보였다. 러블리즈에서 아카펠라를 했던 미주도, 가수 못지 않은 실력의 진주도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쉽지 않은 도전을 예감케 했다.
이런 가운데 연습곡 ‘안동역에서’ 원곡자 진성이 등장하자, 유재석은 “나의 사부님이다”라며 반가워했다. 진성은 부캐(부 캐릭터) 유산슬의 이름을 지어주고 득음까지 시켜준 인물.
진성은 ‘놀면 뭐하니?’를 ‘놀면 뭣허냐?’라고 부르며 웃음을 주더니, “여기는 호호” “주재인가 자네는?” “아름다울 미, 꽃 화, 미화인가?”라고 하하, 주우재, 미주의 이름을 순식간에 개명시키며 현장을 폭소케 했다.
진성 앞에서 유재석, 박진주, 이이경과 하하, 주우재, 미주는 평가전을 치렀다. 연습 때보다 좋아진 실력의 유재석 팀과 달리, 하하 팀은 음정이 무너지자 표정 치트키를 내세웠다.
유재석이 “코러스 때문에 약간 짜증나서 뒤돌아보시던데요?”라고 하하 팀을 견제하자, 진성은 “콧바람이 세긴 셌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진성의 선택은 유재석 팀이었다.
며칠 뒤 유재석, 박진주, 이이경은 진성의 코러스단이 되어 산사음악회에 섰다. 주말 내내 연습한 세 사람은 차 안에서도 맹연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입을 맞출수록 불안해졌고, 도입부 ‘빠빠’ 화음도 성공하지 못해 더 조급해졌다. 진성은 “여기 계신 분들 즐겁게 해드리면 돼”라며 격려를 했지만, 걱정에 휩싸인 유재석은 동생들에게 화음처럼 잔소리를 쌓으며 스파르타 연습을 이어갔다.
공연이 다가오자 유재석은 ‘엄근진(엄격,근엄,진지)’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난 솔직히 자신 없어”라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수척해진 얼굴로 “최대한 웃으면서 하자. 나한테 하는 말이야”라고 자기최면을 걸며 무대에 올랐다.
극도의 긴장감에 가사까지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안동역에서’ 노래가 시작됐다. 턱 빠지게 연습한 도입부 ‘빠빠’를 성공했지만, 여유로운 동생들과 달리 유재석은 긴장감에 경직됐다.
결국 유재석은 가사 타이밍을 놓치며 음정이 무너졌고, 진성의 응원에 힘입어 안무를 쥐어짜내면서 무대를 후다닥 내려왔다.
유재석은 연습도 제일 많이 한 만큼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너희들은 잘했다”라고 동생들을 칭찬한 유재석은 “코러스는 나랑 안 맞아”라고 좌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주는 “어떻게 다 잘해?”라며 유재석을 위로했다. 그렇게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한 ‘놀뭐 코러스단’의 무대가 웃음 속에 마무리됐다.
한편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이상이와 함께하는 ‘가을 추수’ 편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상상 이하’의 추수 실력을 자랑하는 이상이의 활약이 웃음을 예고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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