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억대 목표 '무난한 달성'…갤럭시AI 생태계 '무한확장'

변휘 기자 2024. 9. 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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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AI(인공지능)' 생태계가 무한 확장한다.

국내에서만 적용 기기 2000만대를 넘어섰고, 스마트폰·태블릿 신제품 출시로 애초 내세웠던 '글로벌 2억대'도 무난한 달성이 기대된다.

삼성은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과 더불어 2022년 이후 출시했던 갤럭시 S23·S22·Z5·Z4 시리즈 등 주요 스마트폰, 갤럭시 탭 S9·S8 시리즈 등 주요 태블릿 모델에 갤럭시 AI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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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내 2000만대 돌파…S24·Z6 시리즈 '흥행' 효과"
애플 인텔리전스 견제, 'AI폰' 선점…내년 'PC·워치·XR'도 편입 가능성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AI(인공지능)' 생태계가 무한 확장한다. 국내에서만 적용 기기 2000만대를 넘어섰고, 스마트폰·태블릿 신제품 출시로 애초 내세웠던 '글로벌 2억대'도 무난한 달성이 기대된다. 또 앞으로는 PC·스마트워치·XR(확장현실) 기기 등에도 지금보다 완성도 높은 AI 기능을 이식하면서 갤럭시AI의 생태계로 편입시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갤럭시AI를 지원하는 국내 모바일 사용 단말기 숫자가 2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출시한 세계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 지난 7월 선보인 갤럭시 Z6 시리즈 흥행의 성과다.

특히 매년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기에는 갤럭시 S·Z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고는 떨어지는 양상이었지만, 올해 국내에서는 아이폰16 시리즈 인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서 갤럭시 S24·Z6 시리즈가 견조한 판매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 내부적으로도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고도 AI 기능 도입을 10월 이후로 미룬 데다 한국어 지원은 내년에나 가능한 반면, 한국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갤럭시 AI의 효용성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갤럭시AI 기능은 화면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였다. 10·20세대는 일상 속 생산성을 높이는 '노트 어시스트', '포토 어시스트', '채팅 어시스트' 기능을 많이 사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은 'AI폰의 선구자'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당초 삼성은 올 1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AI 탑재 기기를 연내 1억대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7월 언팩에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AI 기술의 고도화·최적화로 연내 2억대를 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의 공약은 순항 중이다. 삼성은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과 더불어 2022년 이후 출시했던 갤럭시 S23·S22·Z5·Z4 시리즈 등 주요 스마트폰, 갤럭시 탭 S9·S8 시리즈 등 주요 태블릿 모델에 갤럭시 AI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구현 가능한 기능은 편차가 있지만,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이 갤럭시 AI 혁신의 경험을 전파하는 전략이다.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무기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신제품 갤럭시 S24 FE, 갤럭시탭 S10 출시한다. S24 FE는 비교적 저가형 모델임에도 프리미엄폰 S24 시리즈의 AI 기능이 모두 탑재됐고, S10은 대화면 태블릿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언어도 현재 한국어 포함 16개에서 연내 2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내년 이후 목표는 더 높다. 지금까지 삼성은 스마트폰·태블릿만 갤럭시AI 기기로 분류해 왔다. 그러나 최근 퀄컴·인텔 등 PC용 AI칩셋 경쟁이 거세지면서 AI PC의 활용성도 높아질 전망이고, 삼성이 구글·퀄컴 등과 함께 개발 중인 XR 기기는 앞으로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AI 중심 기기의 지위를 노린다.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사용자와 밀착된 웨어러블 기기도 '스마트폰 그 이상'을 구현할 AI 기기의 후보로 꼽힌다. 갤럭시 AI 생태계가 향후 더 많은 기기를 품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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