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빅컷 랠리'에 차익실현 나선 서학개미

심성미 2024. 9. 29.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9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1∼27일 미국 주식 3억5809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투자자는 올 1~8월 8개월 연속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94억6755만달러어치에 이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4700억원 순매도
금리 인하로 주가 상승
달러 약세 환차손 우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9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월 단위 기준 올 들어 첫 순매도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1∼27일 미국 주식 3억5809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투자자는 올 1~8월 8개월 연속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94억6755만달러어치에 이른다.

종목별로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 등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달 1~27일 서학개미는 애플 주식을 3억2227만달러어치 팔아치웠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2억207만달러, 1억9224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중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뒤 미국 증시가 재차 상승세를 보이자 많은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블랙먼데이’ 당시의 낙폭을 완전히 만회한 S&P500지수는 지난 2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S&P500지수의 예상 범위 상단을 5850에서 6100으로 상향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실적이 기대보다 양호한 데다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랠리가 지속될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선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 목소리도 늘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을 앞둔 10월엔 일시적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사례가 많았다.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환차손을 우려하는 서학개미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달러로 미국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는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