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배] 유소년 농구에서도 로고샷, 딥쓰리를 볼수 있다! 3점슛이 도입된다면?
[점프볼=제천/서호민 기자] “3점슛이 있으니까 재밌어요”, “제천 대회에선 멀리서도 슛을 던질 수 있어요.”
'제3회 의림지배 유소년 농구대회’가 지난 28일부터 제천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초저부(U9~U10), 초고부(U11~U12) 등 전국에서 총 18팀이 참가해 이틀 간의 농구 축제를 즐기고 있다.
300여명의 선수단이 제천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제3회 의림지배 유소년 농구대회는 28일 하루 동안 종별 예선을 치러졌고 29일 오전부터 종별 우승 팀을 가리는 결선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의림지배는 유소년 꿈나무들에게 보다 더 재밌는 농구를 선사하고 수준 높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3점슛과 24초 공격제한시간을 도입했다. 단, 3점슛은 초고부에 한해서만 도입된다.
의림지배에 도입된 3점슛 룰에 의해 로고슛, 딥쓰리 등 기존 유소년 농구대회에선 볼 수 없는 광경들이 펼쳐졌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3점슛은 꿈나무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남양주 더샷 SK 초고부 선수단은 “3점슛이 있으니까 재밌어요”, “제천 대회에선 멀리서도 슛을 던질 수 있어요”라는 등 3점슛 도입을 반겼다.
대회를 주최, 주관한 충청북도농구협회 김수열 전무는 3점슛을 도입한 이유를 묻자 “사실 이번 대회가 초등 유소년 팀들의 챔피언십, 왕중왕전 성격을 띠고 있다. 참가 팀들을 보면 전국적으로도 잘하는 팀들이 대부분”이라며 “대회 경기력, 질적 향상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이 멀리서도 슛을 잘 넣는다. 그래서 3점슛을 로컬룰로 도입했다. 또, 좀 더 스피디한 경기를 위해 공격제한시간을 30초가 아닌 24초로 줄였다. 전체 시간 역시 전, 후반 10분에서 7분 4쿼터제를 도입했다. 주전 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더 많은 선수들이 코트에 뛰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청주드림팀 김동우 원장은 “이색적인 룰이다. 저 역시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3점슛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그래야 단신 위주의 팀들이 큰 선수들을 상대할 때 변수를 일으킬 수 있다. 아이들 또한 3점슛을 넣는데서 오는 쾌감, 즐거움이 더해질 것이다. 물론 너무 멀리서 던지다보면 폼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려스럽다. 그래도 초고부 레벨에서 놓고 봤을 때 나름 괜찮은 시도인 것 같다.필리핀에서도 4점슛이라는 새로운 룰을 도입하지 않았나. 학부모 입장에서도 보기에 시원시원할 것 같다”고 견해를 전했다.
학부모의 의견도 들어봤다. 청주드림팀 4학년 최승헌 군의 어머니 이선영 씨는 “아들이 뛴 초저부에는 3점슛이 없었지만 3점슛 룰이 도입된 초고부 경기가 확실히 보기에도 재밌고 박진감 넘친다”고 말했다.
의림지배가 전한 메시지는 강렬했다. 그동안 고수해왔던 규정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할 필요를 말이다. 그만큼 의림지배의 새로운 시도는 신선한 반향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충청북도농구협회와 제천시농구협회는 의림지배 뿐만 아니라 결초보은배 등 앞으로 개최할 유소년 농구대회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로컬 룰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수열 전무는 “사실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 도입도 검토했었는데 아직까지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거라 판단해 3점슛, 24초 바이얼레이션, 7분 4쿼터제만 도입했다. 이렇듯 우리 협회에선 앞으로도 꿈나무들의 농구 흥미를 돋우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 색다른 시도를 계속 해보려고 한다. 내년 초에 열릴 결초보은 유소년 농구대회 역시도 똑같은 룰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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