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커리 세리머니' 김시우-김주형,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1승1패
김주형과 김시우가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격렬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1승1패를 합작했다.
세계연합팀 김주형과 김시우는 29일(한국 시각) 캐나다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볼(한 팀 2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홀별로 반영)과 포섬(한 팀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 파트너를 이뤄 나섰다. 포볼 경기에선 미국팀 키건 브래들리-윈덤 클라크를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이날 포볼 4경기 중 세계연합팀이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이어진 포섬 경기에선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에게 1홀 차로 졌다. 이날 포섬 4경기에서도 세계연합팀은 1승만을 추가했다. 애덤 스콧(호주)-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미국 브라이언 하먼-맥스 호마를 2홀 차로 눌렀다.
대회 첫날 포볼 5전 전패를 당했던 세계연합팀은 둘째 날 포섬 5전 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셋째 날엔 2승6패에 그쳤다. 미국팀에 승점 7대11(승 1점, 무승부 0.5점, 패 0점)로 밀렸다. 세계연합팀은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세계연합팀은 미국팀에 대회 역대 전적 1승1무12패로 열세다.
김주형과 김시우가 함께 나선 경기는 이날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포볼 매치에선 첫 홀부터 앞서나가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홀 차로 뒤지고 있던 포섬 매치 16번홀(파4)에선 김시우가 그린 아래 경사가 심한 러프에서 공을 높이 띄우는 플롭샷을 해 홀에 그대로 집어넣었다. 버디를 잡아 경기를 동점으로 만든 김시우는 그린을 가로질러 달리면서 두 손을 포개 귀 아래 갖다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미 프로농구(NBA) 수퍼스타 스테픈 커리의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캔틀레이가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김주형-김시우는 포섬 경기를 아쉽게 내줬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이날 내내 포효하고, 주먹을 맞부딪치거나 점프해서 가슴을 서로 부딪치고, 퍼트가 홀에 들어가기도 전에 모자를 벗는 등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미국팀이 이긴 날이지만 김주형과 김시우가 관심을 독차지했다(stole the show)’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2022년 이 대회에서도 파트너로 나서 캔틀레이-쇼플리를 상대로 1승을 거둔 바 있다.
김시우는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김주형이 도와줬다. 그의 정신력이 대단하다”고 했다. 김주형은 “우리 호흡과 케미스트리가 정말 잘 맞는다고 느꼈다”고 했다. 김주형은 “어떤 선수들이 우리에게 욕하는 걸 들었다. 좋은 스포츠맨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재미의 일부다. 이해한다. 나도 주먹을 맞부딪치고 그린에서 뛰어다녔다. 나는 그저 누군가를 보고 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 전혀 상처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경기는 한국 시각 30일 오전 1시2분부터 시작된다. 김주형은 미국 샘 번스와 오전 1시14분부터 맞대결한다. 임성재는 러셀 헨리와 오전 1시38분 출발한다. 김시우는 키건 브래들리와 오전 2시2분, 안병훈은 사히스 시갈라와 오전 2시43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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