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0시 축제' 원색적 정치 공방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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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시 축제' 효과성을 두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대전시는 27일 축제 결과보고회를 통해 올 0시 축제에 200만 8240명이 방문했으며 3866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이 시장의 야망대로 0시 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 세계적 축제로 키우기 위해서는 쓴소리도 가감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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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시 축제' 효과성을 두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치열하게 펼쳐졌던 여야의 논평전이 급기야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개최한 축제 평가토론회 이후 양측의 입담이 거칠게 들린다. 야권의 공세에 대전시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는데, 이장우 대전시장까지 가세하면서 작금의 상황이 불편해지는 분위기다.
논란의 핵심은 방문객 수와 경제효과로 모아진다. 대전시는 27일 축제 결과보고회를 통해 올 0시 축제에 200만 8240명이 방문했으며 3866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3개월 연속 도시브랜드 평판 1위에 기여했다는 점과 국내 축제 단일 기간 최다 방문객, 2년 연속 3無(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 요금) 축제 달성 등에도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주최 측 분석이니만큼, 자화자찬의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효과라 아니할 수 없다.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서 평가된 수치와도 사뭇 다르다. 토론회에서는 75만 명 방문, 경제효과 4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교해보면 야권의 공세가 성과 부풀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다. 집계방식에서 불거진 차이도 있겠지만 시장과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이 다르다는 점이 논란의 불쏘시개가 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한 이 시장의 발언이 기름을 붓는 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감이 나온다. 이 시장은 "축제 폄하할 정신 있으면 예산 확보하는 데, 법안 제대로 통과하는 데 뛰어다녀야 한다"고 직격했다. 새우와 송사리 떼까지 등장시키면서 "웃지 못할 일이다", "정치하면서 별꼴 다 보겠다"는 비아냥까지 쏟아냈다. 스스로 불쾌한 심사를 감추지 않았지만, 듣는 이가 더 불편한 상황이 된 점을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광역단체장으로서 다소 성마른 발언 아니냐는 비난도 면키 어렵게 됐다. 이 시장의 야망대로 0시 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 세계적 축제로 키우기 위해서는 쓴소리도 가감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정치적 목적으로 재단해서는 도움이 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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