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장애` 연이어 발생한 카카오·네이버…과기부 `먹통 방지 미흡` 첫 시정명령

김미경 2024. 9.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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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과기정통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이후로도 장애가 발생해 더 강력한 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는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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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서비스 오류 갈무리
네이버 카페 서비스 오류. 연합뉴스

최근 연이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과기정통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이후로도 장애가 발생해 더 강력한 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9일 네이버에 통신재난관리 계획 이행 미흡 사항에 대한 시정명령을 통지했다. 과기정통부는 통지서에서 지난 6월 11일 네이버의 통신재난관리 계획 이행 여부를 현장점검한 결과 네이버가 작업관리 중앙통제시스템(TTS)에 작업계획서를 등록하고 승인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단순 승인 이력만 있을 뿐 시스템적 통제 기능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또 작업자 실수, 작업관리 미흡에 따른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승인된 작업자, 작업범위, 작업시간 등에만 작업을 허용하는 자동화 작업관리 통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과기정통부가 네이버를 대상으로 통신재난관리계획 이행을 점검하거나 시정명령을 한 것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카카오에 대해서도 카카오톡이 지난 5월 13일부터 21일 중 3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자 현장검점을 진행하고, 5월 말 주요 작업 전 사전테스트 미실시, 작업관리 통제 미흡, 장애 발생 대비 비상조치 계획 부재 등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는 반복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사전테스트 내부 지침 마련과 위기 대응 매뉴얼 보완, 서비스 안정성 확보 지침 구체화,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1주일 만인 지난 20일 모바일·PC 버전 카카오톡 전송 지연이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4일 카카오 현장 점검을 다시 진행했다.

네이버 역시 시정계획서 제출 5일 만인 지난 24일 오후 3시54분부터 1시간 가량 카페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다. 네이버 측은 인프라 추가 과정에서 새로운 장비를 적용하다 발생한 내부 시스템 오류로 보고 정확한 원인파악과 수정작업을 벌였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들 일상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이은 서비스 장애로 잇따라 시정명령을 받았다"며 "네이버·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한 국민 혼란과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두 기업은 스타트업 마인드에서 벗어나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대기업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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