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이자장사`에 역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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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가 올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줄줄이 올린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전 대출을 받기 위한 막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과 순이자마진(NIM) 상승 영향에 올해 금융그룹은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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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2단계 전 막차수요 영향
대출정책 일관성 부족 비판도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가 올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줄줄이 올린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전 대출을 받기 위한 막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자장사를 부추긴 정부 덕에 은행 배만 불리는 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조7977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423억원) 대비 8% 증가했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2.29% 증가한 1조5069억원으로 4대금융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KB금융은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3.55% 늘어난 1조3840억원,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8.31% 증가한 1조43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5.98% 내린 86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금융당국은 급등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상을 주문했다. 정부의 주문에 은행들은 7~8월 동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꾸준히 올려 6월 말 2%대였던 주담대 금리는 현재 4%대를 기록하고 있다.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오히려 은행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앞두고 지난달 가계대출 막차 수요가 몰린 것도 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데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 6월 말부터 지난 19일까지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29조9906억원으로 19조3230억원 증가했다. 이는 3월 말부터 6월 말까지인 2분기 가계대출 증가 폭(10조4074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전달보다 9조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주범인 주담대 증가 폭은 8조5000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대출 순증의 절반을 주택대출이 차지했다"며 "주택대출의 급증은 시장금리 하락 시기에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돌연 9월로 연기한 데 따라 규제를 피하기 위한 대출 수요가 집중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금융정책이 은행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대금리차가 커지면 은행은 조달비용이 줄고 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고객은 예금이자가 줄고 대출이자가 늘기 때문이다. 그만큼 금융지주들의 반사이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과 순이자마진(NIM) 상승 영향에 올해 금융그룹은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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