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모임 주선 강득구 "與, 언론집회의 자유 쿠데타적 발상으로 유린…탄핵 공분 만드는 것"

전혜인 2024. 9. 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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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헌법에 보장된 언론 집회의 자유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권위를 쿠데타적인 발상으로 유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해당 행사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이 있는지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 "가히 김건희 방탄정당다운 발상"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은 개별 의원이 가지는 헌법기관의 역할의 맞춰 의정활동을 한다"며 자율적인 의정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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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헌법에 보장된 언론 집회의 자유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권위를 쿠데타적인 발상으로 유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은 국회 문을 열고 국민께 장소를 제공했다고 본 의원의 제명을 주장하고 있다. 그 특권의식에 국회의원의 한 명으로 심히 부끄럽다. 국회는 국회의원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탄핵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강 의원실이 국회에 장소를 대관한 행사로, 여당은 이에 대해 강 의원이 '반헌법적 정치 집회'를 지원했다며 민주당에 강 의원의 제명 등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에 강 의원은 "의원실은 국회가 정한 법과 규칙에 따라 국민께 당신들의 주장을 외칠 공간 대여를 사무적으로 대행해 준 것 뿐"이라며 "저를 제명하겠다는 여당은 국민을 제명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와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여당은 국민이 왜 탄핵을 이야기하는지 들어야 한다"며 "국민 목소리에 귀 닫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국회의 권능을 무시하니, 지지율 겨우 20% 넘는 그야말로 식물 대통령으로 국민 탄핵의 공분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당은 대변인 논평으로 (해당 행사가) 헌정질서 파괴를 의도하는 행사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동의했던 여당 국회의원들도 헌정질서 파괴범인가"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거 중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추진했던 세력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이라고도 했다.

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윤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벌인 민생토론회야말로 명백한 선거 중립 의무 위반이고 선거운동"이라며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할 때 여당은 무엇을 했나. 대통령과 그 부인이 불법을 저지를 때 단 한번 조언이라도 했나"라며 비판했다.

그는 "더 이상 윤 대통령과 여당에 사과를 요청하지 않겠다"며 "몸을 던져 윤 정권의 불법에 맞서 반드시 탄핵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해당 행사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이 있는지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 "가히 김건희 방탄정당다운 발상"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은 개별 의원이 가지는 헌법기관의 역할의 맞춰 의정활동을 한다"며 자율적인 의정활동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탄핵 이슈는 의원들 개별적인 의사 표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 문제는 당 차원에서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의원 개별적인 의사 표현"이라면서도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제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의원들의 활동이 당 전체의 입장처럼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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