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단일후보 낸 보수 "서울교육감 되찾을 것"

전혜인 2024. 9. 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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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보수 진영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진보 진영의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양강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세번 연속 패했던 보수 진영이 2012년 이후 12년만에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예측불허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진영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2012년 재·보궐선거 당시 문용린 후보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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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서류 봉투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에 앞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보수 진영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진보 진영의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양강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세번 연속 패했던 보수 진영이 2012년 이후 12년만에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예측불허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마감한 10·16 재보궐선거 서울교육감 후보에는 조전혁 후보, 정근식 후보, 최보선 후보, 윤호상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조 후보와 정 후보는 각각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에서 단일화기구에서 추대된 후보다.

특히 보수진영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2012년 재·보궐선거 당시 문용린 후보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문 후보는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54.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후 2014년 선거에서도 보수진영은 문 당시 교육감을 단독 후보로 추대했으나, 고승덕 후보가 이에 불복하고 선거에 나서면서 진보 진영이 단일 후보를 낸 조희연 후보에 패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은 2014년부터 2018년, 2022년 교육감에 당선됐다. 서울 최초 3선 교육감이 됐으나 득표율은 사실 보수 후보들의 합계 득표율에 비해 낮았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실패가 선거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방증이다. 지난 2014년 조 전 교육감의 득표율은 39.1%에 불과했으나 고승덕·문용린·이상면 등 3명의 보수 후보들의 득표율을 단순 합산하면 60%를 웃돌았다. 2018년에도 보수 성향의 박선영·조영달 후보가 동시 출마하면서 진보 단독 후보였던 조 전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 선거였던 2022년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에서 2명, 보수 진영에서는 무려 4명의 후보가 출마하며 표가 대거 분산됐다. 조전혁 후보는 23.5%, 박선영 후보는 23.1%를 얻어 양 후보의 합산 득표율이 46.6%에 달했으나 38.1%를 득표한 조 전 교육감에게 또다시 교육감 자리를 내줬다.

이같이 서울교육감 선거가 단일화의 중요성이 높은 만큼 보수 진영은 조 후보가 '유일 후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수·중도 계열로 평가받는 윤호상 후보가 보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후보로 등록했으나, 통대위 측은 윤 후보를 보수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진보 진영의 경우 최보선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이번에도 후보 등록을 하면서 완전한 단일화에는 실패했으나, 최 후보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표 분산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후보는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 때도 완주했으나 최종 득표율은 3.3%에 그쳤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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