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파' 몰아친 마다솜,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종합)

2위 윤이나와 9타 차 압도적 우승…'최종 19언더파'
마다솜, 시즌 첫 승 달성…"생일 선물 받은 것 같아"
박지영·박현경 등 상금 10억 돌파…리디아 고 '톱10'

[인천=뉴시스]문채현 기자 = 마다솜이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마다솜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이로써 마다솜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압도적 선두에 등극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8언더파 208타로 김수지, 윤이나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그는 마지막 날 압도적인 활약으로 격차를 벌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단독 2위에 오른 윤이나와는 무려 9타 차 우승이다.

마다솜은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9월 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이후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대학 진학 후 국가대표에도 도전하며 프로 입회는 또래 선수들보다 늦었지만, 마다솜은 꾸준히 성장하며 이날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까지 성공했다.

우승 직후 마다솜은 "2라운드 경기 날이 생일이었는데, 당시는 생일 버프를 못 받은 것 같지만 어제부터 운이 좋아졌고 그게 오늘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선수들과의 경쟁이) 사람인지라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지만,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덜 신경 쓰려 노력했다"며 "후원사 회장님과 임직원분들이 오셔서 첫 홀부터 많은 응원을 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대회 사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던 윤이나는 마지막 날 조금 주춤하며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버디 기회를 놓치고 타구를 연못에 빠뜨리는 등 흔들렸으나, 윤이나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 경기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전까지 상금 3위, 대상 포인트 4위에 올라 있던 윤이나는 이날 준우승으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이민지는 이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빳차라쭈딴 콩끄라판(태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이민지는 1라운드 공동 37위에서 매 라운드 순위를 끌어올리며 최종 공동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선보였다.

마지막 날 나란히 두 타를 줄인 박보겸과 박현경은 최종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를 노리던 이다솜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서어진, 박지영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올해 각각 3승을 기록했던 박현경과 박지영도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전날까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10위에 오르며 톱10에 진입,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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