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의 도로공사 데뷔전으로 주목받은 2024 KOVO컵 여자부 개막전, 주연은 GS칼텍스의 실바였다
강소휘는 2015~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9년간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지난 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소휘는 GS칼텍스의 민트색 유니폼을 벗고 도로공사의 네이비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더불어 V리그 ‘연봉퀸’이다. 도로공사는 2년 만의 V리그 챔피언 트로피 탈환을 위해 FA 최대어 강소휘를 거액을 주고 붙잡았다.
공교롭게도 강소휘가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데뷔전의 상대가 친정팀인 GS칼텍스다. 강소휘로선 꽤나 부담스런 상황. 경기 전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강)소휘는 아직 팀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연습 경기 때 보면 플레이의 기복이 크다. 소휘 본인도 새로운 팀에 와서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바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39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 16개, 블로킹 3개, 서브득점 5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인 와일러(호주)도 블로킹 6개 포함 23점(공격 성공률 43.24%)을 올렸고, 강소휘의 빈 자리를 대신한 권민지도 17점을 올리며 새로운 삼각편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위기에 몰린 GS칼텍스의 해결사는 역시 실바였다. 실바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도로공사의 추격전을 멈춰세운 뒤 곧바로 서브득점을 터뜨렸다. 이후 실바의 후위 공격과 와일러의 블로킹까지 터져나오며 GS칼텍스가 11-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GS칼텍스에는 실바가 있었다. 실바의 백어택으로 다시 12-12 동점을 만든 뒤 실바의 백어택이 연이어 터져나오며 14-12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배유나의 오픈성 개인 시간차로 한숨을 돌렸지만, 전새얀의 서브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길었던 승부는 GS칼텍스의 승리로 끝이 났다.
통영=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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