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초읽기… 美 "제한적 지상전 가능성"

김광태 2024. 9. 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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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제거하기 위해 공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상군 투입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하동일) 베이루트 남쪽 지하벙커에서 회의 중이던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폭격해 제거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나스랄라 사망으로 정점을 찍은 레바논에 대한 융단 폭격으로 헤즈볼라 지도부 상당수를 제거한 것을 포함해 비가역적 수준의 피해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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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받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제거하기 위해 공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상군 투입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하동일) 베이루트 남쪽 지하벙커에서 회의 중이던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폭격해 제거했다.

나스랄라의 사망은 28일 헤즈볼라와 이란 정부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 레바논 당국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현재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 국경에 탱크를 비롯한 병력을 속속 집결해놓고 본격적인 지상 침투 태세를 마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 현지 소식통 등을 인용, "이스라엘군(IDF)이 지상전에 대비해 레바논과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고도로 무장한 이스라엘 군 병력과 탱크의 행렬이 레바논 국경지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지도부의 결단에 따라 언제든 전투 태세를 갖춘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북부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킴에 따라 레바논에서 제한적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병력 동원 상황과, 지상 침투 준비 단계에 해당할 수 있는 지역 정리 작업 등을 봤을 때 이러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 피터 러너 대변인은 군이 지상 침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아직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미 나스랄라 사망으로 정점을 찍은 레바논에 대한 융단 폭격으로 헤즈볼라 지도부 상당수를 제거한 것을 포함해 비가역적 수준의 피해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아직 과업은 끝나지 않았다"며 레바논의 잔존 헤즈볼라 세력을 향한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이제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치열한 전투가 불가피하며, 향후 수일이 결정적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헤즈볼라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이 실제 공격에 개입할 경우 확전으로 치달을 우려가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중동에 미군 배치를 증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NBC 방송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나스랄라 사후 이란 및 헤즈볼라의 가능한 움직임에 대비해 역내에 미군 배치를 늘리는 방안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고 보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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