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의 파격, MZ 잡으려 간판 바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간판을 바꾸고 1인 가구를 위한 체험형 가전 매장을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상품 수를 절반으로 줄여 비운 공간을 1인 가구의 삶과 가전을 보여주는 쇼룸, 상설 팝업 라운지, F&B바 등으로 채운 것이다.
29일 하이마트는 전날부터 던던 동대문점에 체험형 매장 더나노스퀘어를 열고 고객을 맞았다고 밝혔다.
하이마트가 더나노스퀘어를 1인 가구용 체험 매장으로 꾸린 것도 상권 맞춤 점포 개발의 결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명 1인 방송 유튜버가
'혼자 사는 집' 꾸미기 제안
하이마트 이름·로고 감추고
'더나노스퀘어' 전면 내세워
롯데하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간판을 바꾸고 1인 가구를 위한 체험형 가전 매장을 선보였다. 서울 중구에 있는 '던던' 동대문점 지하 1·2층에 '더나노스퀘어'를 내놓은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상품 수를 절반으로 줄여 비운 공간을 1인 가구의 삶과 가전을 보여주는 쇼룸, 상설 팝업 라운지, F&B바 등으로 채운 것이다. 가전 양판점 업태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업계 1등인 하이마트가 파격적 실험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하이마트는 전날부터 던던 동대문점에 체험형 매장 더나노스퀘어를 열고 고객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곳에선 '하이마트' 간판이나 로고를 발견할 수 없다. 기존 매장과 달라지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전략이다.
기자가 방문한 더나노스퀘어 지하 2층에서 눈에 띄었던 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페르소나 쇼룸'이다. 해당 공간은 전체 매장 면적(1057㎡)의 약 3분의 1(297㎡)을 차지한다. 하이마트는 이를 위해 1800여 개의 가전이 들어갈 만한 공간에 상품 수(920여 개)를 절반으로 줄이는 모험을 감행했다.
쇼룸은 1인 가구 '맞춤형'으로 꾸몄다. 살림, 뷰티, 음악 등 5개로 나뉜다. 각 공간 구성엔 유명한 1인 방송 진행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예컨대 뷰티 쇼룸은 뷰티 유튜버인 시네와 협업해 파우더룸으로 꾸며졌다.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각종 뷰티 기기가 비치됐다.
상품 구성도 바뀌었다. 매장 내 920여 개 상품 중 310여 개는 기존에 판매하지 않던 새 상품이다. 취급 안 하던 1인 가전을 늘린 결과다. 쇼룸 반대편엔 전자제품을 도서관 벽면의 책장 형식으로 진열한 '큐레이션 라이브러리'가 있다. 해당 공간엔 칸마다 가전이 채워져 있다. 고객은 상품 정보 확인과 결제를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하이마트가 체험형 가전 매장을 들고나온 건 불황을 극복할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다수의 제조사 제품을 취급하는 오프라인 혼매점은 침체기에 빠져 있다. 고가 가전 수요는 백화점에, 저가 가전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빼앗겨서다. 인테리어 목적으로 동일 브랜드의 가전 여러 개를 백화점에서 한 번에 구매하는 소비 성향마저 생겨났다. 가전 양판점만의 특장점이 희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이마트는 불황을 뚫고 나가기 위해 체험형 가전 매장의 성패를 지켜보면서 상권 맞춤형 출점과 기존 매장 재단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개에 그쳤던 신규 출점은 올해 현재 더나노스퀘어를 포함해 5개로 늘었다.
엔터식스안양역점은 지난 6월 지하철 안양역사 내 복합쇼핑몰에 입점했다. 대학, 쇼핑가, 영화관 등이 모여 있어 젊은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키보드 전문 타건샵' '음향기기 체험존' 등을 배치했다. 한 달 뒤엔 한샘디자인파크 수원광교점 내 광교점을 열었다. 붙박이 가전과 생활·주방가전을 중심으로 상품을 전개하며 가전·가구 통합 상담 시스템을 구축했다. 광교신도시에 대규모 거주 상권이 형성됐다는 점을 반영한 출점 전략이다.
하이마트가 더나노스퀘어를 1인 가구용 체험 매장으로 꾸린 것도 상권 맞춤 점포 개발의 결과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을지로와 인접해 젊은 세대와 외국인 등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동대문구의 1인 가구 비율은 44.5%에 달한다.
[이효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남자가 좋아하니 아파도 참으라고? 이젠 싫어…1년에 美 여성 8만명이 받는다는 수술 - 매일경제
- “8년간 받기만 해, 시언이 형 차 뽑아줬다”…기안84가 통 크게 쏜 ‘대형 세단’은? - 매일경제
- 달걀 한 알 독성 수치가 무려…‘죽음의 땅’ 된 이 도시, 가전제품 때문이라는데 [Books] - 매일경
- “평당 6275만원 찍었다, 반포 게섰거라”…서초까지 넘본다는 ‘이 지역’ - 매일경제
- 결혼 6개월 만에 세상 떠난 28세 유명 싱어송라이터...팬들 충격에 빠졌다는데 - 매일경제
- [단독] “빵집 가면 가장 먼저 골랐는데, 더이상 못먹는다”...단종된다는 ‘상미종 생식빵’ -
- “공직 관두면 나도 개미로 돌아갈 것”…이재명, 돌고돌아 금투세 유예로 가닥 - 매일경제
- “저 모양이니 미혼모”...22기 옥순, 도 넘은 악플에 심경 고백 - 매일경제
- 7월에도 가요무대 ‘엔딩무대’ 섰는데...‘청춘의 꿈’ 김용만, 한 달 전 떠난 아내 곁으로 - 매
- 어깨 수술 선택한 김하성 “FA? 지금은 몸을 먼저 생각했다” [MK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