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폭우·산사태로 100명 넘게 숨져…1970년 이후 최대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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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악국가 네팔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이틀 동안 100명 넘게 숨졌다.
29일(현지시각) 네팔 언론 '카트만두 뉴스' 등에 따르면, 네팔에 27일부터 폭우가 내리고 있다.
또 산사태로 카트만두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막혔고,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다.
카트만두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적어도 1970년 이후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이 기상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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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악국가 네팔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이틀 동안 100명 넘게 숨졌다.
29일(현지시각) 네팔 언론 ‘카트만두 뉴스’ 등에 따르면, 네팔에 27일부터 폭우가 내리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 일부에는 하루 최대 322.2㎜의 비가 내려 집이 물에 잠기고 도로와 다리가 끊겼다. 또 산사태로 카트만두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막혔고,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다. 카트만두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적어도 1970년 이후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이 기상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네팔 내무부는 기록적인 홍수와 산사태로 적어도 104명이 숨졌고 64명이 실종했다고 밝혔다. 라메시 레학 내무부 장관은 “현재 정부 최우선 과제는 국민을 구조하고 피해 본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무부 대변인 리시 람 티와리는 ”카트만두와 다른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를 다시 잇기 위해 불도저를 동원해 산사태로 쌓은 흙더미를 치우고 있다”며 “3천명 넘는 사람들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숨진 이들 중 적어도 14명은 버스에 타고 있다가 카트만두 남쪽 고속도로에서 산사태로 흘러내린 흙과 돌에 그대로 묻혀 숨졌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카트만두에선 도심을 가로지르는 바그마티강이 범람해 주변 집과 도로 등이 모두 잠겼다. 주민들은 가슴 높이까지 차올라온 물을 헤치고 탈출했으며, 구조대원 3천여명이 투입되어 헬기와 구명보트를 이용해 이들의 탈출을 도왔다. 강 근처에 살다 한밤중에 겨우 탈출한 주민 쿠마르 타망은 “어젯밤 집에서 탈출할 때 밀려온 진흙 때문에 문도 겨우 열고 나왔다”며 “어제는 물이 우리를 죽일까 봐 걱정했는데, 오늘은 마실 물이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히말라야를 포함한 남부 아시아는 해마다 6월~9월 사이 몬순(우기)에 큰비가 내린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와 함께 산사태와 폭우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엔 치트완 지역의 도로에 산사태로 흘러내린 흙과 돌이 쏟아지며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흙과 돌에 밀린 버스가 길옆 강으로 떨어지면서 승객 59명이 함께 물에 빠졌으나, 2명만 구조됐다.
네팔 기상청은 몬순이 통상 9월 중순이면 끝나지만 올해는 인도 일부 지역의 저기압이 계속되면서 몬순이 일주일 넘게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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