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정 7G 무승' 수원FC 사령탑의 당부..."많은 관중 앞에서 본인 가치 높여야" [MD현장인터뷰]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본인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수원FC는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FC서울과 3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K리그1 최다 실점(76실점)의 불명예를 떠안으며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수원FC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김도균 감독과 결별한 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견인한 김은중 감독과 손을 잡았다.
시즌 초반 수원FC는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수비가 안정되며 1라운드 로빈을 5위로 마무리했다. 이후 수원FC는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고, 31라운드 패배에도 불구하고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최근 악재가 찾아왔다.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손준호와 계약 해지 후 최근 2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헌납하면서 홈 2연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파이널A에 안착해 다행이다. 선수들도 경기를 뛰다 보니 많이 지쳐있다. 충격적인 일들도 있었고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다운됐다. 그래도 파이널A 안착하다 보니 마음의 부담감을 좀 더는 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은 편하지만 우리는 부담이 없으니까 상위권에 도전해보자고 얘기했다. 선수들도 새롭게 동기 부여를 갖고 있고 마음껏 뛸 것 같다.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자고 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자신 있게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준호와의 계약 해지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방법이 없다. 선수들한테도 미안한 부분이다. 그 부분을 우리 선수들이 감수를 해야 하니까. 갑자기 빠지니까 대체자도 없다. 그런 부분이 감독의 입장에서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언급했다.
수원FC는 이날 서울 원정 첫 승을 노린다. 수원FC는 유독 서울에 약하다. 통산 16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했다. 또한, 수원FC는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한번도 서울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서울 원정에서 1무 6패 6득점 23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서울이라는 팀의 중압감을 이기는 것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나도 서울에서 5년 동안 뛰었지만 원정팀에 힘든 곳이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선수들이 본인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본인이 잘하면 본인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기회다. 그 기회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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