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즌 연속 100안타까지 5개만 남았는데··· 손아섭 시즌 최종전만 선발 출장, 기회가 많지 않다
NC 손아섭(36)의 15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향한 꿈이 흐릿해지고 있다. 시즌 아웃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대형 부상에서 기적처럼 돌아왔지만, 타격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손아섭은 28일 창원 두산전 9회말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까지 이번 시즌 95안타를 기록 중이다. 수비 중 박민우와 충돌하며 중도 교체돼 나갔던 지난 7월4일 SSG전 당시까지 기록 그대로다. 부상 79일 만인 지난 25일 SSG전에 1군에 복귀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손아섭은 복귀 후 4경기 모두 대타로만 나왔다. 27일 롯데전만 2타석을 소화했고, 다른 3경기는 모두 1타석만 나왔다. 치는 데는 문제가 없다지만 아직 주루까지 할 몸 상태가 아니다. 십자인대 부상이 그만큼 컸다. 5타석 동안 땅볼 2개를 쳤고, 삼진 3개를 당했다. 손아섭다운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컨디션 점검차 나섰던 퓨처스 경기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1군 복귀 바로 전날인 지난 24일 퓨처스 상무전에서 손아섭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NC는 29일 대전 한화전을 포함해 정규시즌 3경기만 남았다. 30일 광주 KIA전에 이어 1일 창원 홈에서 롯데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때린 손아섭이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3경기에서 5안타를 더 때려야 한다.
평소 손아섭이라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숫자다. 타율 0.287로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이번 시즌에도 손아섭은 몰아치기에 능했다. 1경기 3안타 이상만 7차례다. 지난 5월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3경기에서 도합 10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타격감이 좋지 않고, 남은 기회 또한 제한적이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손아섭이 시즌 최종전에만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전 2경기는 대타로만 나간다. 많아야 6~7타석 정도를 나갈 수 있다. 거의 매 타석 안타를 때려야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150안타, 14년 연속 100안타를 이어왔다. 8년 연속 150안타는 박용택의 7년 연속을 넘어 KBO 역대 최장 기록이다. 14년 연속 100안타는 이승엽과 박한이의 16년, 이승엽의 15년 연속 기록 바로 다음이다. 손아섭이 올해 100안타를 채운다면 최장 기록 타이를 내다볼 수 있겠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손아섭은 연속 시즌 100안타 기록은 일종의 ‘보너스’라고 했다. 애착이 컸던 연속 시즌 150안타 기록이 이미 좌절된 만큼 100안타 기록에는 크게 미련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손아섭이 보너스라고 말하는 14년 연속 100안타조차 그를 포함해 6명밖에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중단이 된다면 아쉬움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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