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준 전독립기념관장 춘천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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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된 일이 없습니다."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은 춘천의병마을이 최근 춘천시청에서 진행한 시민역사학교 히스토리아 9월 강좌의 강연자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시준 전 관장은 '1948년 건국론,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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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된 일이 없습니다.”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은 춘천의병마을이 최근 춘천시청에서 진행한 시민역사학교 히스토리아 9월 강좌의 강연자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시준 전 관장은 ‘1948년 건국론,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한 전 관장은 “1919년 3·1독립선언의 핵심은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라는 첫 문장을 통해 일본의 지배를 인정하지 않은 것에 있다. 선조들은 독립선언 이후 4월 11일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결정하고 임시정부를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라이트 세력이 주장하는 1948년 건국의 근거는 없다. 임시정부 헌법은 국민을 대한인민, 주권을 대한인민 전체, 영토를 대한제국으로 정했다.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에 있는 영토도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인데, 뉴라이트의 주장대로라면 현재의 헌법이 대한민국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 연호를 독자적으로 사용했고, 제헌국회도 이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 1948년 건국론을 반박했다. 한 전 관장은 “대한민국은 국가의 명칭이고, 임시정부는 정부의 명칭이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은 제국주의 세력의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해도 대만은 분명히 국가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이라고 칭하는 것은 오히려 그를 모독하고 왜곡하는 일이다. 이승만은 새롭게 나라를 건국하자고 주장한 일도 없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일도 없다. 제헌 국회는 헌법 전문을 작성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 재건, 부활하자고 제안했다”며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선출됐을 때는 일왕에게 대한민국 건립을 통고했다. 그가 헌법 전문을 수록하자고 주장한 이유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근거와 독립운동의 사실을 후손들에게 밝히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한 전 관장은 남북관계 측면에서의 정통성도 근거로 삼았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은 북한의 입장이고,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 행위”라며 “뉴라이트는 이승만을 존경하지 않고 이용하는 세력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역사를 팔아먹는다”고 주장했다.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 단국대 인문과학대학 학장, 한국근현대사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국 광복군 연구’, ‘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대한제국군에서 한국광복군까지’, ‘역사농단’ 등을 펴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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