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제조 신기술, 그룹사·주요 협력사에 공개

지난달 29일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에서 개최된 '엠스피어(M-SPHERE) 2024' 행사에서 협력사 직원들이 현대모비스가 마련한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제조 신기술을 그룹사와 주요 협력사에 공개하는 '엠스피어(M-SPHERE) 2024' 행사를 개최했다. 회사 기밀로 취급될 수 있는 신기술들이지만, 이를 공개해 협력사들이 연계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다. 협력사들이 자사 신기술을 공개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제1회 엠스피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피어는 영역이라는 뜻으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첨단 모빌리티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모빌리티 생태계를 이끌어가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틀간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생산기술 및 구매 담당 임직원을 비롯해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케피코 등 부품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엠스피어 2024에서는 총 8개 테마로 42종의 부품제조 신기술이 공개됐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설비제어, 비전검사를 통합한 품질향상 기술 등이 주된 전시 기술 품목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삼보모터스, 나노팀을 포함한 협력사들도 자체 생산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설치했다.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전장부품 등 주력 제품의 생산경쟁력과 스마트팩토리 신기술 등을 한데 모아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분야는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함께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등 고도화된 첨단 생산기술이 요구된다.

현대모비스는 생산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의왕연구소를 중심으로 정밀 부품 공정 과정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다양한 제품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