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2조4천억 조기 지급

이달 9일 울산시 구역전시장에서 현대자동차 노사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전통시장 활성화 및 저소득계층 지원행사가 열렸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동석 현대차 울산공장 대표, 문용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위원장, 김영길 중구청장 등이 기금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2조3843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 조기 지금을 시행해왔는데, 이번에는 지정 지급일보다 14일 앞당겨 지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기 대금 지급을 두고 "협력사들이 각종 임금 및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자금 운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납품 대금 선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급 대상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에 부품,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들이다. 대상 협력사는 총 6000여 개에 달한다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협력사들에 부품을 조달하는 2차 및 3차 협력사들에도 조기 납품 대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직원들에게 상여금 등 각종 임금,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1차 및 2차, 3차 협력사들에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자금 운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진행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의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추석에는 1조9965억원을, 올해 설을 앞두고는 2조1477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기간 협력사들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에는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5조2000억원 규모 협력사 손익 지원 및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등을 아우르는 '신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한 바 있다.

[박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