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절벽서…' 학부모 이름도 언급한 중학교 시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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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한 중학교 사회 과목 시험 문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케 하는 지문이 실려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중학교 2학년 사회과목 시험 문제에 '봉하마을에 살던 윤○○...스스로 뒷산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지문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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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한 중학교 사회 과목 시험 문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케 하는 지문이 실려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에는 ‘중국 신봉자’, ‘우리 반의 ㅂㅅ(보석)’ 같은 표현들이 적혀 있었고, 해당 학교 재학생과 학부모 이름까지 언급됐다.
해당 중학교 인근 체육관 관장이 수련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시험지에 실린 문제의 지문을 보고 해당 학교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또 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소개됐다.
해당 지문에는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이라고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해당 학교에서 봉하마을은 약 27㎞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많은 학생들이 김해 봉하마을로 연상했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문제를 출제한 교사는 기간제 교사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학교와 경남교육청에 항의가 쏟아졌다. 해당 학교측은 “시험지에 부적절한 지문을 사용해 불편을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특히 실명으로 거론된 학생과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경남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엄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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